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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서 2차례 터졌다… “北 지뢰 여부 조사”

軍 “수색로 선두 중사 폭발 부상 후
안전조치 중 또 터져 대대장 다쳐”
합참·유엔사, 사고 원인 공동 조사
北 지뢰매설의심지 일대 현장 확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는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두에서 신규 수색로를 개척하던 공병 중사가 1차 폭발로 다친 데 이어, 부상자 안전조치를 위해 이동하던 수색대대장이 2차 폭발로 중상을 입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국방부에서 작전병력의 초동 진술을 토대로 이 같은 중간 확인 사항을 설명했다. 사고 당일 사단 주관 안전성 평가를 거쳐 간부 15명과 병사 3명 등 18명이 지뢰개척조·예초조·엄호조로 편성돼 작전에 투입됐다. 군사분계선(MDL) 이남 북한군 지뢰매설 의심지대에 대한 유엔군사령부 현장조사가 다음 주 초 예정돼 있었는데, 유엔사가 해당 지역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는 작전이었다. 이들은 좌표를 따라 수풀을 제거하고 지뢰를 탐지·제거하며 MDL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지난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참가 장병들의 진술에 따르면 사고는 수색로 개척 작전을 마무리하고 복귀하는 시점에 발생했다고 한다. 사고지역은 성인 허리 높이까지 수풀이 자란 감시 사각지대다. 안면부까지 덮는 완전방호복을 착용하고 선두에 섰던 공병 중사 쪽에서 1차 폭발이 있었다. 이어 수색대대장이 부상자 안전조치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 중사와 수색대대장 모두 방탄조끼와 지뢰전투화, 지뢰덧신 등 규정된 방호장구를 착용한 상태였다. 폭발로 중상을 입은 두 두 사람은 DMZ 내에서 의무후송헬기 인명구조용 인양기(호이스트)를 통해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나머지 16명은 도보로 추진철책 이남까지 내려와 헬기로 후송됐다.

수색대대장과 중사는 수술을 받은 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외 작전에 참가한 장병 1명이 경상으로 입원 치료 중이다.

군은 유엔사와 함께 현장 확인을 거쳐 정확한 사고 지점과 폭발 원인,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인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합참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폭발물의 피아 구분을 위해 사고 당시 장병들이 착용했던 방호복, 지뢰덧신 등 증거품 등에 대한 감정을 시작했다”며 “다음 주쯤 1차 감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국과수 결과와 현장합동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북한군이 개입한 대공용의점 등을 최종적으로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현장지도로 지뢰 추정 폭발사고가 발생한 서부전선 부대를 방문했다. 이날 오전 국군외상센터를 찾아 부상 장병들을 위로한 데 이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자 하는 취지다. 강 장관은 “흔들림 없이 작전기강을 유지하며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우리 국민과 병상에 있는 전우가 바라는 모습”이라며 위축되지 말고 임무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적이 도발하거나 침범하면 주저하지 말고 단호하게 대응하라”며 “전우와 가족들이 치료와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살피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