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권준영 기자] 한국 카누 스프린트 대표팀이 중국과의 숨 막히는 접전 끝에 마지막 0.255초를 지켜내며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조광희·김효빈·장상원·최민규로 구성된 한국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호 카누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4인승(K4) 500m 결승에서 1분22초587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9번째 금메달이다.
한국은 4번 레인에서 출발하자마자 속도를 끌어올렸다. 첫 250m를 40초44에 통과하며 참가국 가운데 가장 먼저 선두로 치고 나갔다.
레이스 중반부터는 중국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다. 5번 레인의 중국은 첫 250m 구간에서 한국에 불과 0.04초 뒤진 채 따라붙었고, 이후 두 팀은 결승선을 앞두고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마지막 구간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1분22초842를 기록한 중국을 0.255초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일본은 1분25초909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전날 예선부터 한국의 흐름은 좋았다. 한국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예선 2조에서 1분25초383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파이널 A에 직행했다. 예선에서 확보한 상승세를 결승에서도 이어가며 금메달로 연결한 셈이다.
카누 스프린트는 잔잔한 수면 위에서 정해진 거리를 직선으로 주파해 결승선 통과 순서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카약은 선수들이 배 안에 앉아 양날 노를 사용하고, 카누는 배 위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로 외날 노를 젓는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이번 남자 K4 500m는 4명이 한 배에 올라 호흡을 맞추는 경기인 만큼 선수들의 출발과 가속, 마지막 구간에서의 힘 배분이 승부를 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