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팍타크로 여자 대표팀이 다시 마지막 무대에 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서 잇달아 결승에 올랐지만 태국에 막혔던 한국이 3회 연속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마지막 상대는 태국이다. 예선에서 한 차례 패했던 세계 최강을 넘어야 여자 팀레구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한국은 24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팀레구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레구 점수 2-0으로 꺾었다.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25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태국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태국은 이날 개최국 일본을 2-0으로 제압했다.
쉽게 끝난 승부는 아니었다. 한국은 첫 번째 레구에서 15-9, 15-11로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앞서갔다. 두 번째 레구에서는 13-15로 첫 세트를 내줬고, 두 번째 세트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15-13으로 균형을 맞춘 뒤 마지막 세트를 15-11로 가져오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두 레구를 모두 가져오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준결승 상대 인도네시아는 이미 한 번 넘어선 팀이었다. 한국은 예선에서 인도네시아를 레구 점수 3-0으로 꺾었고, 일본까지 같은 스코어로 제압했다. 이후 태국에 0-3으로 패하면서 2승1패로 예선을 2위로 마쳤고, 3위 인도네시아와 다시 만났다.
이제 남은 것은 태국이다. 한국은 23일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에 0-3으로 완패했다. 첫 번째 레구에서 8-15, 16-17로 밀린 데 이어 두 번째와 세 번째 레구도 각각 0-2로 내줬다. 예선에서 확인한 격차를 결승에서 좁혀야 하는 셈이다.
태국은 이 종목에서 오랜 기간 정상을 지켜온 강호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8년과 2022년에도 결승에서 태국을 만났지만 두 번 모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세 번째 결승에서 다시 만난 만큼 이번 승부에는 앞선 두 대회의 기억까지 걸려 있다.
한국 세팍타크로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오래전 일이다.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서클에서 나온 금메달이 현재까지 유일하다. 여자 팀레구에서는 아직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이번 결승은 한국 여자 팀레구의 첫 금메달과 24년 만의 세팍타크로 금메달에 동시에 도전하는 무대가 됐다.
팀레구는 한 팀이 3명씩 구성된 레구 3개를 꾸려 상대와 차례로 맞붙는 단체전이다. 이번 대회 여자 팀레구에는 한국·태국·인도네시아·일본 4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를 치른 뒤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준결승에서 맞붙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