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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멕시코 정상회담서 “무역협정 체결 긴요”… 7년 끈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 타결

멕시코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무역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7년간 진행돼온 한·멕시코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타결하고 1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도 신설하기로 했다. 동시에 공급망과 인공지능(AI)·방산 등으로 경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멕시코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멕시코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셰인바움 대통령과 함께한 공동언론발표에서 “무엇보다 저는 양국 간 교역, 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다”며 “앞으로 통상 당국 간 공동의 이익 연구를 진행해 더욱 호혜적인 경제 협력 관계를 형성해나갈 방법을 함께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간에 7년간 이어져 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도 타결했다. 양국은 향후 서명 및 국회 비준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개정 협정이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더욱 원활한 교역을 위해 지식재산권 보호, 불법 통관 물품 정보 공유 활성화라는 제도적 기틀도 새롭게 마련했다”며 “올해 안에 ‘한국 상품에 대한 위조 상품 식별 설명회’를, 내년 상반기에 ‘불법·위해 물품 차단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며 후속 논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망 분야와 관련해서는 원유와 핵심자원을 논의할 양국 부처 간 대화 채널도 출범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 정상은 양국 수출입은행 간 1억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을 신설해 우리 기업의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멕시코 기업들과 멕시코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한-멕시코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한-멕시코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양 정상은 AI·디지털·항공우주·방산 등 미래 첨단분야로 협력 지평도 넓혀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와 기업이 민관사절단을 구성해 오는 11월 멕시코를 방문하기로 합의했고 AI·디지털 협력 가속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채택된 한·멕시코 AI 협력 선언’을 통해 우리는 2028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을 수임하는 멕시코와 함께 지난해 경주에서 채택된 APEC AI 이니셔티브의 이행 상황을 공동으로 점검하기로 했다”면서 “AI 시대를 대비할 정책과 경험을 계속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체결된 ‘항공우주 산업협력 MOU’와 오는 11월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한·멕시코 우주의 날’ 행사를 통해 항공우주산업 경쟁력을 높일 구체적 사업을 발굴해나가기로 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방산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이 기여할 방안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번에 체결한 ‘국방협력 MOU’를 통해 국방 분야의 경험 공유, 교육 훈련, 연구개발 등 다방면의 교류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이 멕시코 현지생산으로 이어져 멕시코의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양국이 제3국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셰인바움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은 우리의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에 대해서도 확실한 지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줬다”며 “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