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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뺀 AI 안경 나왔다…메타, 43g ‘레이밴 메타 오디오’ 공개

음성·AI 기능에 집중…무게 43g으로 역대 메타 AI 안경 중 가장 가벼워
349달러부터 다음달 13일 출시…“몇 년 내 대다수가 AI 안경 착용할 것”

메타가 카메라를 없애고 음성 기능과 인공지능(AI)에 집중한 새로운 스마트 안경을 공개했다. 

 

카메라가 빠진 만큼 안경 테두리를 얇게 만들고 무게도 줄여 일반 안경에 가까운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블랙핑크 리사와 협업한 메타 스마트 안경. 메타
블랙핑크 리사와 협업한 메타 스마트 안경. 메타

메타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메타 커넥트 2026’에서 ‘레이밴 메타 오디오’를 선보였다.

 

레이밴 메타 오디오는 기존 메타 스마트 안경에 탑재됐던 카메라를 제거하고 음성 기능과 AI 성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카메라가 사라지면서 테두리 두께도 줄었으며 무게는 43g으로 역대 메타 AI 안경 가운데 가장 가벼워졌다.

 

메타는 “상징적인 레이밴 스타일에 무선 이어폰과 AI 성능을 가장 가볍고 가느다란 AI 안경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카메라가 없어지면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가능성이 열렸다”며 “일반 안경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AI 기능도 강화했다. 레이밴 메타 오디오에는 최근 활용도가 높아진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가 내장돼 음성 명령으로 일상적인 과제를 처리할 수 있다.

 

가격은 349달러(약 48만원)부터이며 다음 달 13일부터 판매된다.

 

메타는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 안경 신제품 ‘레이밴 메타 3세대’도 함께 공개했다. 마이크를 6개로 늘려 통화 중 주변 소음을 줄이고 배터리 수명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메타는 스마트 안경 제품군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처음 선보인 저가형 메타 자체 브랜드 스마트 안경에는 K팝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와 협업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저커버그 CEO는 스마트 안경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은 거의 20억 명에 달하고 선글라스를 포함하면 훨씬 더 많다”며 “앞으로 몇 년 안에 이들 중 대다수가 AI 안경을 착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의 AI 안경 전략도 메타버스 중심에서 개인용 AI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당초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결합된 메타버스가 먼저 확산되고 이후 첨단 AI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개인용 초지능이 먼저 등장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개인용 초지능을 활용할 최고 기기를 만드는 쪽으로 초점을 옮겼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메타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AI 안경 시장의 81.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타가 AI 안경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가운데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메타는 안경 형태의 가상현실(VR) 기기 ‘메타 VR 글래스’도 내년 봄 출시할 예정이다. 배터리와 연산장치를 외부 팩으로 분리해 무게를 약 100g으로 줄이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계란 크기의 다마고치형 AI 단말기 ‘뮤즈 참’도 공개하고 연내 출시 계획을 밝혔다. 메타가 AI 기능을 안경을 넘어 다양한 개인용 기기로 확장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