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6개월간 열차 안과 역사 등 철도시설에서 하루 평균 2건이 넘는 성폭력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철도 범죄 역시 4년 새 42% 이상 급증하며 역사 내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집계된 철도 범죄는 총 1만 5177건이다. 이 가운데 1만 3958건이 검거돼 검거율은 92.0%를 기록했다.
◆ 4년 새 42% 폭증…유형 1위는 성폭력
철도 범죄는 매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21년 2136건에서 2022년 2891건, 2023년 2726건, 2024년 2967건, 지난해 3039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발생 건수는 2021년 대비 42.3%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도 1418건이 접수돼 증가 흐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성폭력이 4701건(31.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철도 범죄 10건 중 3건꼴로 발생한 셈이다. 열차 내부나 역사에서 연평균 855건, 하루 평균 2.3건 꼴로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폭력 3148건(20.7%), 절도 1938건(12.8%), 철도안전법 위반 908건(6.0%) 순이었다. 손괴·사기 등을 포함한 기타 범죄는 4481건(29.5%)으로 집계됐다.
◆ 전체 범죄 ‘부산역’, 성폭력은 ‘수원역’ 최다
최근 5년간 철도 범죄가 가장 빈번했던 곳은 부산역(379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역(359건), 수원역(305건), 동대구역(262건), 용산역(251건)이 뒤를 이었다.
성범죄 발생 건수만 분리해 살펴보면 수원역이 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도림역(56건), 홍대입구역·왕십리역·부산역(각 47건) 순으로 집계돼 환승 인파가 몰리는 주요 거점 역사의 안전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황희 의원은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철도와 역사 내에서 성범죄를 비롯한 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용객이 많은 주요 거점 역사를 중심으로 순찰 강화와 CCTV 확충, 철도특별사법경찰 인력의 효율적 배치 등 실효성 있는 치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