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만리장성' 중국을 넘고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에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85-80으로 물리쳐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농구가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한 것은 금메달을 따냈던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그 사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한국 농구는 남자 대표팀이 20일 먼저 12년 만의 금메달을 일궜고, 여자 대표팀도 결승에 오르면서 동반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은 26일 오후 7시 20분 예정된 결승전에서 일본-대만 준결승의 승자와 격돌한다.
한국(14위)은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랭킹에서 중국(7위)보다 낮고, 역대 여자 국가대표 대결 전적에서도 이 경기 전까지 26승 45패로 밀렸다.
2019년 11월 도쿄 올림픽 예선 이후엔 맞대결 6연패 중이었으나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7년 만의 중국전 승리를 따냈다.
이날 1쿼터를 17-19로 근소하게 밀린 한국은 2쿼터 중국의 220㎝ 센터 장쯔위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도권을 내줬다.
외곽포 난조도 이어지며 29-37로 끌려다닌 한국은 2쿼터 1분 24초를 남기고 터진 허예은(KB)의 3점 슛으로 34-37로 따라붙었다.
36-41로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한국은 허예은의 외곽포를 포함해 5점을 내리 뽑아내며 균형을 맞췄고, 3쿼터 시작 1분 20여 초 만에 이소희(BNK)의 3점포로 44-43 역전까지 성공했다.
시소 게임에서 중국은 우리나라로 흐름이 넘어오려고 하면 장쯔위를 투입해 직접 골밑 공격이나 파생되는 기회로 득점을 올리며 위기를 넘기려 했다.
3쿼터 이후 61-65로 밀린 한국은 4쿼터 외곽포가 폭발하며 흐름을 바꿨다.
막혀있던 '캡틴' 강이슬(우리은행)의 득점이 터지기 시작하며 5분 30여초를 남기고 70-69로 재역전했고, 2분 37초 전엔 이해란(삼성생명)의 3점 슛이 림을 갈라 78-74를 만들었다.
1분 50초를 남기고는 이소희의 외곽포도 꽂히며 81-76으로 달아난 한국은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결승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이소희가 양 팀 최다 23점(3점 슛 5개)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해란이 22점 6리바운드, 강이슬이 16점을 기록했다. 허예은은 어시스트 9개를 뿌리고 3점 슛 3개로 9점을 올렸다.
장쯔위는 22점 7리바운드를 올렸으나 팀을 결승으로 이끌진 못했다.
◇ 25일 전적(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
▲ 농구 여자 준결승전
한국 85(17-19 19-22 25-24 24-15)80 중국
<연합>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