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나는 어떤 사람이야?’…SNS서 ‘AI 자기소개’ 놀이 확산

“나는 무슨 꽃·색깔?”…AI와 나눈 대화 바탕으로 ‘한 단어’ 정의
‘AI 압수수색’까지 등장…취향·일상 담긴 가상 물건으로 자기소개
인스타그램 'AI 한 단어 챌린지' 검색 결과. 인스타그램 이용화면 캡처.
인스타그램 'AI 한 단어 챌린지' 검색 결과. 인스타그램 이용화면 캡처.

인공지능(AI)에게 자신의 성격이나 취향을 묻고 그 결과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는 이른바 ‘AI 자기소개’ 놀이가 확산하고 있다.

 

단순히 MBTI처럼 스스로를 설명하는 데서 나아가, AI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자신의 취향과 일상을 이미지로 구현하는 방식까지 등장했다.

 

27일 인스타그램과 틱톡, 스레드 등 SNS에서는 최근 ‘AI 한 단어 정의 챌린지’가 자기 탐색과 자기소개를 위한 놀이로 주목받고 있다.

 

방식은 간단하다. 이용자가 AI에게 “나는 무슨 꽃이야?”, “무슨 색깔이야?”, “어떤 날씨 같아?”와 같은 질문을 하면 AI가 그동안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해바라기’, ‘노란색’ 등 단어 하나로 답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은 AI가 제시한 단어의 분위기에 맞는 사진을 모아 15초 안팎의 짧은 영상으로 만들고 SNS에 공유한다.

 

AI를 활용한 자기 탐색 놀이는 이미지 생성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경찰이 집을 수색했을 때 발견할 법한 물건을 AI로 가상 구현하는 이른바 ‘AI 압수수색’ 놀이다.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이용자의 평소 취향과 일상을 반영한 ‘AI 압수품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일기장 속 메모나 읽었던 책, 취향이 담긴 굿즈 등 AI와 주고받은 대화에서 드러난 정보를 바탕으로 이용자를 연상시키는 물건들을 이미지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은 AI가 무작위로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AI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가장 자신다운 물건’을 골라내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AI를 활용한 자기소개 놀이는 텍스트로 자신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지와 영상으로 자신의 취향과 일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AI 압수수색’처럼 실제 형사사법 절차를 소재로 한 놀이가 확산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엄중한 형사사법 절차인 압수수색이 가벼운 밈으로 소비되면서 범죄 수사라는 본래 의미가 희화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AI가 이용자의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이미지가 개인정보 노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이용자가 재미로 공유한 이미지에 개인의 취향이나 관심사, 일상 등 민감한 정보가 의도치 않게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