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겨눠 공격 소재로 활용했던 ‘당원 게시판’ 문제를 올 추석 연휴엔 더불어민주당이 꺼내 들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하지 못하는 이유로 게시판을 꼽으며 “댓글조작 사건 수사에 자진 출두해 수사받으라”고 했다. 한 의원은 “북한 지뢰보다 남의 당 게시판에 진심이냐”며 “(장 대표와) 꽃 달고 북도 같이 치라”고 응수했다.
한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서 여당을 향해 “‘더불어 윤어게인당’ 창당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장 대표와 같은 취지의 공세를 자신에게 펼치니 사실상 둘은 ‘같은 편’ 아니냐는 취지로 맞받은 것이다. 그러니 6·3 지방선거 재선거를 주장하며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꽃을 달고 북채를 쥐었던 장 대표와 호흡을 맞춰보라는 취지다.
민주당 조계원 대변인은 전날 당 논평에서 “한 의원의 복당 면접 불합격 사유는 당원게시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게시판 사건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한 의원의 복당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장 대표의 언론 인터뷰를 인용했다. 이어 “한 의원은 당원게시판 수사에 즉시 응하라”며 “댓글조작 사건 수사에 자진 출두해 수사받으라”고 했다.
조 대변인은 지난 25일엔 한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점을 문제 삼았다. 한 의원은 여권이 대법관 후보 재제청 거부를 이유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추진할 경우 삼권분립 훼손이니 이 대통령이 탄핵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조 대변인은 “탄핵을 입에 올리는 한 의원은 국회 퇴출과 법의 심판이 답”이라고 했다.
그 날 장 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들께서 뜻을 모으면 저는 (이 대통령) 탄핵까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는데, 조 대변인 논평에 장 대표 관련 언급은 없었다. 한 의원이 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인터뷰는 추석 연휴 직전인 23일에 나온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