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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항 10곳 적자규모 5500억원대...해결책은?

국내 지방공항의 적자규모가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흑자를 내고 있는 곳은 김포·김해·제주·청주공항에 불과하다.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10개 공항의 5년간 누적 적자는 5500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본사 및 소속기관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흑자공항 4곳의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보다 4.7% 늘어난 2406억원, 적자공항 10곳의 영업손실 합계는 13.7% 증가한 1179억원을 기록했다.

 

김포국제공항 터미널 전경
김포국제공항 터미널 전경

10개 적자 공항의 영업손익 합산액은 2021년 -1140억원, 2022년 -1131억원,2023년 -1062억원, 2024년 -1037억원, 2025년 -1179억원을 기록했다. 5년간 누적 적자는 5549억원이다.

 

지난해 기준 무안공항이 가장 큰 영업손실(251억원)을 기록했고 양양공항(200억원), 울산공항(176억원), 여수공항(173억원), 포항경주공항(139억원)이 뒤를 이었다. 광주공항 72억원, 사천공항 65억원, 군산공항 50억원, 원주공항 47억원, 대구공항 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5년 누적 영업손실도 무안공항이 1129억원으로 가장 컸고 양양공항 902억원, 여수공항 779억원, 울산공항 777억원, 포항경주공항 663억원, 광주공항 326억원, 사천공항 305억원 순이었다.

 

반면 흑자를 내고 있는 4곳의 영업이익 합계는 해마다 늘었다. 4개 공항의 영업손익 합계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1년 -254억원에서 2022년 335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23년 1902억원, 2024년 2299억원, 2025년 2406억원으로 증가했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영업이익 1006억원으로 가장 좋은 실적을 냈고 제주공항 788억원, 김포공항 577억원, 청주공항 3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청주공항은 2024년 적자에서 탈출한 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4개 흑자 공항의 5년 누적 영업손익은 제주공항 3642억원, 김포공항 1789억원, 김해공항 1457억원 순이다. 청주공항은 2021~2023년 적자 탓에 5년 누적으로는 -200억원이다.

 

본사·항로시설본부·항공기술훈련원을 포함한 한국공항공사 전체 실적은 지난 5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도별 영업손실은 2021년 2782억원, 2022년 2127억원, 2023년 586억원, 2024년 156억원, 2025년 223억원을 기록했다.

 

김해공항 터미널이 여객들로 붐비고 있다.
김해공항 터미널이 여객들로 붐비고 있다.

김 의원은 “지방공항은 지역균형발전과 국민 이동권을 위해 필요하지만, 충분한수요 검증 없이 공항부터 건설하고 만성적인 운영적자를 반복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개항 당시 수요예측과 실제 이용객, 투입된 건설비와 운영비를 공항별로 전면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지방공항의 경쟁력을 높이고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방공항 활성화 전담 TF’를 출범했다.

 

한국공항공사는 TF를 통해 노선 유치와 시설·운영 개선 등 분야별로 추진해 온 과제를 전사 차원에서 통합해 현장의 다양한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공항별 활성화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슬롯과 인센티브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항공사 유치 협상력을 높이고, 지자체·관광업계 등과 지역 관광콘텐츠를 연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노선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3일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을 확정했다. 외국 관광객이 김해·청주·양양·대구·무안공항을 통해 인근 관광명소를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