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전 열차 안에 홀로 남겨진 뒤 미국으로 입양됐던 해외 입양인이 자신의 뿌리와 생명의 은인을 찾기 위해 고국 땅을 밟는다.
27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미국 입양인 김소연(1979년 7월16일생 추정)씨는 다음달 세계입양인 대회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다. 이어 10월23일 파주시 ‘엄마 품 동산’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해 본격적인 가족 찾기에 나선다.
김씨의 아동 대장과 입소 기록은 유년기를 담은 198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포항선 열차에 홀로 남겨졌던 어린 소연씨를 발견한 이는 파주시 문산읍 운천리에 거주하던 한 주민이었다.
김씨는 이 주민의 도움으로 문산에 위치한 새싹보육원에 맡겨졌고 이후 경신양연회와 홀트 일산센터를 거쳐 1981년 10월 미국으로 입양됐다. 당시 보육시설 입소 기록에는 “큰소리치는 것보다 부드럽게 말하면 잘 듣는다”, “밖에 나가 맨발로 돌아다니며 흙을 만지고 싶어 한다”는 작고 여린 아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엿한 성인이 돼 고국을 찾는 김씨는 자신을 낳아준 친부모는 물론 열차에서 자신을 거둬준 운천리 주민과 보육원 관계자들을 찾고 있다.
파주시는 김씨의 사연을 널리 알려 기적 같은 상봉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4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당시 문산읍 운천리에 거주했거나 새싹보육원을 기억하는 시민의 작은 제보가 소중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