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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은 2차대전 동맹” 강조… 日 당혹 [막 내린 美·中 정상회담]

시진핑도 “함께 군국주의 맞서”
일본 내 美·日 관계 경시 우려에
다카이치 “회담 내용 전달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양국이 동맹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일본이 발언의 진의 파악에 나섰다. 대만은 시 주석의 ‘대만 독립 반대’ 요구에 반발하며 대만의 미래는 대만인만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 환영사에서 중국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맹국’으로 칭하며 일본과 싸운 미국인 의용병을 언급했다. 시 주석도 국빈만찬에서 “80여년 전 양국 국민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며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들에 맞섰다”고 말했다.

일본 내에서 향후 미·중 밀착과 미·일 관계 등한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약 20분간 통화하며 회담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일이 이제 서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 됐다고 말했다”며 경제·안보 등 중국 관련 현안을 놓고 양국 공조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미·중 정상회담은 예상 범위 내의 일”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협상을 위한 ‘립서비스’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일본 측은 이번 발언이 중국의 대일 선전에 활용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중국의 대일 비판 선전장으로 이용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시 주석이 미국 측을 향해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견지할 것을 촉구하자 대만 외교부는 25일 성명에서 “중국이야말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당사자”라고 반박했다. 이어 “중화민국 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며 “대만의 미래는 오직 대만인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