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나들이객이 붐비던 서울 한강공원 인근에서 흉기를 들고 행인들을 위협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카페 점주가 재빨리 문을 잠그고 신고한 덕분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45분쯤 양화한강공원 인근에서 흉기로 행인들을 위협한 40대 A씨를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검거했다. A씨는 범행 당시 거리에서 고함을 지르며 흉기를 휘둘렀고, 시민들은 근처 카페로 몸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카페 문과 창문을 두드리며 들어가려 했으나 점주가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DMZ 지뢰 사고 관련 고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군 지휘부를 겨냥한 경찰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7일 강신철 국방부 장관을 직무유기·직권남용·증거인멸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전 시의원은 “군 당국은 초반에 객관적 근거 없이 무작정 추석 이후 현장조사를 하겠다고 했고, 유엔사의 즉각적인 현장조사 제안을 거부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강 장관이 폭우로 인한 증거 훼손 가능성과 신속한 현장조사 필요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26일 이 대통령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안규백 전 국방부 장관, 강 장관 등 9명을 직권남용·직무유기·일반이적 등 혐의로 같은 곳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지난 6월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침범과 지뢰 매설 의혹에 군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서민위는 위 실장과 안 전 장관, 강 장관 등도 이를 묵인해 일반이적 공동정범에 해당하고,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다고 고발장에 적었다.
사고는 21일 오전 10시50분쯤 경기 파주 육군 25사단 관할 MDL 인접 지역에서 두 차례 발생해 수색대대장 등 2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추석 연휴 가정폭력 신고 42%↑
올해 추석 연휴 가정폭력 신고가 평소보다 40% 넘게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17∼27일 11일간 ‘추석 명절 종합치안대책’을 시행한 결과 이 기간 가정폭력 신고가 하루 평균 1294건 접수됐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평시 하루 평균(908.9건)보다 42.4%, 지난해 추석 연휴 하루 평균(1145.3건)보다 13.0% 많다. 교제폭력 신고도 평소 305.8건에서 356건으로 16.4% 늘었고, 스토킹 신고는 154.7건으로 0.6% 증가했다. 반면 아동학대 신고는 105.7건으로 12.4% 줄었다.
추석 연휴 동안 전체 112 신고 건수는 올해 하루 평균보다 4.3% 많았지만, 범죄 신고는 2.2%, 교통 신고는 1.2% 적었다.
경찰은 연휴 전 관계성 범죄 피해자 3만1605명의 상황을 점검하고, 이 중 고위험군 9055명의 정보를 지역경찰·112상황실과 공유했다. 전통시장과 역터미널, 1인가구 밀집 지역 등 범죄 치약 요인 점검도 실시했다. 대책 기간 동안 경찰은 강·절도 등 민생침해범죄를 저지른 피의자 6889명을 검거해 141명을 구속했다. 실종신고 4499건의 대상자 소재도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