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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 영어 1등급 무려 15.5%…역대 3번째로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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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널뛰며 상위권 변별 실패…"11월 수능, 영어 어려울 것" 전망도
과탐 응시자 2025년 9월보다 33% 줄어…국어·수학, 2026년 수능보다 다소 쉬워

지난 2일 시행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무려 1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영어에 절대평가를 도입한 이후 역대 세 번째 높은 수치로, 당장 11월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적지 않은 혼란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2일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배부받은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2일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배부받은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 영어 1등급 15.54%, 역대 세번째로 쉬워…상위권 변별 실패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8일 발표한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15.54%로 집계됐다.

이는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역대 세 번째로 쉬웠다는 의미다.

2등급(22.58%)과 3등급(23.48%) 비율까지 합산하면 61.6%가 1∼3등급에 속했다. 열에 여섯은 3등급 안에 들어온 셈이다.

이번 9월 모의평가보다 영어 1등급 비율이 높았던 시험은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19.10%)와 2023학년도 9월 모의평가(15.97%) 등 두 차례에 불과하다.

문제는 상위권 변별 실패는 물론 난이도가 심하게 널뛰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6월 모의평가 때 19.10%로 역대 최고점을 찍은 영어 1등급 비율은 석달 뒤 9월 모의평가에서 4.50%로 폭락했고 11월 수능 때 3.11%까지 쪼그라들면서 '불(火)수능'이란 지적을 받았다.

논란 끝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했지만 올해 치러진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도 1등급 비율이 고작 4.13%에 그치면서 비판을 비껴가지 못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렇게 영어 난이도가 들쭉날쭉하면 수험생들로선 학습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다"며 "11월 수능은 이번 9월 모평보다 영어가 훨씬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지난 8월 11일 부산 해운대구 양운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학습에 집중하고 있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지난 8월 11일 부산 해운대구 양운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학습에 집중하고 있다.

◇ 사탐런 최고조…과탐 응시자 작년 9월 대비 33% 줄어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사탐)에 응시자가 몰리는 '사탐런' 현상은 더 과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과학탐구(과탐) 응시자는 작년 9월 모의평가 대비 3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과학Ⅰ 응시자는 38.3%나 줄었다.

반면 사탐 응시자는 10.8% 증가했고, 특히 생활과윤리 응시자는 16.4% 늘어나는 등 사탐 내에서도 특정과목 쏠림 현상이 계속됐다.

탐구 영역 내 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여전히 컸다.

과탐에서 지구과학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73점으로 물리학Ⅰ(65점)보다 8점 높았고, 사탐에선 정치와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74점으로 한국지리·세계지리·동아시아사(65점)보다 9점 높았다.

사탐런이 더 극심해진 데다 탐구 과목 간 난이도 격차도 여전히 큰 만큼 11월 수능에서 본인의 탐구 영역 점수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작년 수능(147점)보다 3점 낮았고,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7점으로 작년 수능(139점)보다 2점 하락했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하락한다.

상대평가인 국어와 수학의 1등급 비율은 각각 4.16%, 5.55%로 집계됐다.

이번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39만6천118명으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보다 1만3천53명 감소했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9만7천778명 줄었다.

재학생은 29만8천250명(75.3%),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9만7천868명(24.7%)이었다.

N수생이 10만명에 육박한 셈이다.

개인별 통지표는 29일 배부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