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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프로야구 선수 ‘아시안게임 병역 특례’ 공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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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대회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선수와 코치진의 노고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국내 프로야구 주축 선수 24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의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 군 미필인 16명이 병역 특례를 받는 것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과거 BTS 사례에서도 제기됐듯 국위 선양으로 특례를 받는 건 ‘구시대적’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 병역 특례를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끈 당시 선동열 감독과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국회 국정감사장 증인으로 소환돼 톡톡히 망신을 샀다. 당시 일부 선수 선발 과정에서 병역 혜택이 고려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쟁점이었다. 야구 문외한인 의원들이 대표팀 선발과 운영방식 등을 지적한 것도 문제였지만,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에서 ‘체육 병역 혜택 완전 폐지’까지 검토하고 나설 정도로 논란이 뜨거웠다.

결국 KBO는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목적으로 2022 항저우 대회부터 24세 이하 선수를 주축으로 선발해 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히 성토의 목소리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해외 리그에 도전하거나 수십억~수백억대의 ‘FA 대박’을 앞당기는 병역 혜택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다른 대다수 종목과 달리 아시안게임만을 위해 선발된 선수가 혜택을 받는 게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프로 선수가 처음으로 출전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병역 혜택을 입은 야구선수만 96명에 이르고, 대다수가 프로 출신이다. KBO는 앞으로 대학 선수 등 아마추어를 대상으로도 병역 혜택의 기회를 넓히는 등 합리적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요즘 유소년 야구선수 학부모는 사설 교습소 비용까지 대느라 등골이 휠 지경이라고 한다. 작년 12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는 젊은 스타 플레이어의 병역문제 해결로 아시안게임의 혜택을 독식하게 됐다. 이 기회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손잡고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줄 대안도 모색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