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8일 청와대의 대법관 후보 재제청 요구를 거부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국정감사 일반 증인으로 채택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당내에서는 조 대법원장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조 대법원장은 재제청 요구에 구체적인 사유와 근거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관련 논란은 국감 등을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이 포함된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안건을 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 재제청을 거부한 경위를 질의하기 위해 증인 채택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법원행정처장이 (기존) 대법관 후보자들에게 전화해 사퇴를 종용했다”며 “(대법원장을) 불러서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 위원장은 채널A 유튜브에 나와 조 대법원장의 12·3 비상계엄 당시 대응과 이재명 대선후보 사건 파기환송 등을 거론하며 “엄청난 헌법 위반이고 법률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일방적으로 조 대법원장을 증인 명단에 포함했다고 항의하며 의결 전 퇴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출근길에 손봉기 후보자 제청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요청 자체가 ‘재제청하라’고만 왔다”며 “궁금한 게 많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국정감사 등을 통해서, 꼭 필요한 게 있으면 공보관을 통해 전달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