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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운동하세요’가 빈말 아니었다…23.6조원, 국민이 만든 사회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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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 절감가치 1조7728억원…암 관련 가치만 8288억원
사회적 자본·주관적 웰빙 20조3902억원…전체 가치의 86%
자원봉사 1조9243억원·탄소배출 저감 84억원…부상 비용 4779억원은 차감
임오경 민주당 의원 “생활체육, 단순한 여가사업 아닌 건강정책으로 봐야”

스포츠의 가치는 기록이나 메달로만 매겨지지 않는다. 국민이 일상에서 꾸준히 몸을 움직이면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은 물론 사회적 관계 형성 등 다양한 효과가 발생한다. 이런 스포츠 활동의 사회적 효과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세계일보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사장 하형주)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스포츠 활동 참여의 사회적 가치’ 연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스포츠 활동 참여에 따른 건강 분야의 사회적 가치는 1조7728억5000만원으로 산출됐다. 이는 의료비 절감 기준으로 환산한 값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오경 의원실 제공. 위 사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Open AI의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 생성 이미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오경 의원실 제공. 위 사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Open AI의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 생성 이미지.

질환별로는 암 관련 가치가 8288억40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정신계질환은 5070억700만원, 심혈관계질환 1725억6000만원, 만성신장질환 1456억3700만원, 제2형 당뇨 1057억6900만원, 간질환 130억3700만원​이었다. 암과 정신계질환 관련 가치만 합쳐도 1조3358억4700만원으로 전체 건강 분야 가치의 약 75%를 차지했다.

 

스포츠 활동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는 건강 분야에 국한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2024년 전체 사회적 가치를 23조6178억원으로 산출했다. 사회적 자본이 10조6212억원으로 가장 컸고 주관적 웰빙이 9조769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항목을 합친 가치는 20조3902억원으로 전체의 약 86%에 달했다.

 

자원봉사에 따른 사회적 가치는 1조9243억원, 탄소배출 저감 가치는 84억원​으로 산출됐다. 반면 스포츠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부상에 따른 사회적 비용 4779억원은 전체 사회적 가치에서 차감됐다.

 

연구진은 현재 생활체육 정책의 성과 측정이 참여인원이나 프로그램 수, 체육시설 확충 등 사업의 산출물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포츠 참여로 실제 발생하는 건강·사회·환경 분야의 편익까지 정책 성과에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연구진은 스포츠 정책을 단순한 생활체육 진흥사업에서 벗어나 보건·복지·환경과 연계된 사회 인프라 정책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사회적 가치 지표를 정책과 예산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스포츠 활동이 만들어내는 효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활체육과 국민 건강정책의 연계를 강화할 근거로도 활용될 수 있다. 운동으로 발생하는 질병 예방과 의료비 절감 효과를 체육 분야에서만 따로 계산하지 않고 보건·의료 정책과 함께 평가하면 공공 체육예산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효과까지 살펴볼 수 있다.

 

임오경 의원은 “스포츠 참여의 건강 분야 가치가 의료비 절감 기준으로 연간 1조7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된 만큼 생활체육을 단순한 여가사업으로만 볼 일이 아니다”며 “연구 결과를 실제 정책과 예산에 반영하고 참여인원뿐 아니라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 등 실질적인 사회적 효과까지 성과로 관리해 생활체육과 건강정책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