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에서 2500건 이상의 112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폭행이나 성범죄 등 중범죄 신고도 잇따랐다.
29일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5일부터 9월13일까지 15주간 올림픽 공원 시위 관련 112 신고는 총 2594건이었다.
신고 유형은 소란, 오인 등 기타 1228건, 소음 1139건, 폭행 195건, 스토킹처벌법 위반 5건, 강제추행 4건, 성폭력처벌법 위반 2건, 공연음란 1건 등이었다. 이 중 140건이 형사 사건으로 경찰에 접수됐고, 37건이 검찰에 송치됐다.
기간별 신고 내역을 보면 신고가 가장 많은 때는 집회 발생 3주차인 지난 6월 15~21일로 347건이 신고됐다. 신고가 가장 적은 때는 10주차인 지난 8월 3~9일로 2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기간 중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7~13일에는 10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시위 초반에는 경찰관을 상대로 한 폭행과 감금 등 공무집행방해 사건이 주로 접수됐으나, 6월 중순부터는 폭행과 재물손괴, 명예훼손 등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 발생한 사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6월 현장에서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됐고, 온라인에는 무기고 탈취를 거론한 협박 글도 올라온 바 있다. 성조기로 다른 참가자의 뺨을 때리거나 도시락을 먹던 참가자를 밀친 뒤 얼굴을 가격하는 등 폭행 사건도 있었다.
지난 7월4일에는 올림픽공원 벤치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허벅지와 어깨를 만진 강제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날 여성 참가자가 다른 여성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성폭력처벌법 위반 사건도 접수됐다. 피해자가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뒤따르며 촬영한 스토킹 사건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박 의원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가 경찰의 미온적 대응과 치안 공백 속에 성범죄와 폭행 등 다양한 범죄 행위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며 “경찰의 방임으로 시민의 평온한 일상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국정감사에서 엄중히 지적하고 강력한 질서 회복, 치안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