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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추미애 경기지사, 1년여 만에 자산 20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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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6억→2026년 3월 28억→9월 36억…시점 따라 급증
7월 기준 36억 9760만원 재산 신고…통장에 예금 여윳돈 24억 넘어
취임 직후 12억 도비 관사 논란…전임 지사들 ‘관사 탈피’ 기조 역행
새 전세 관사, 16개 광역단체 중 유일…“아파트 매각·ETF 투자 수익”

‘재정 비상’을 선언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개인 재산이 최근 6개월 사이 9억원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3월 정기 신고 당시와 비교하면 1년여 만에 20억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증가는 공시지가로 신고된 서울 광진구 아파트를 시가대로 매각하고,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익을 반영한 결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12억원 넘는 고가 전세 아파트를 관사로 이용하는 사실이 알려져 거센 역풍을 맞았던 추 지사가 통장에 20억원 넘는 여윳돈을 지닌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앞서 추 지사는 남경필·이재명·김동연 전 지사가 관사 대신 자택에 거주하거나 개인 돈으로 전세 관사를 마련해 살던 방식과 달리 거액의 도비로 관사를 얻어 비판받았다. 도는 추 지사 취임 이후 대대적 예산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직원 복리후생비까지 삭감에 나선 상태다.

 

경기도는 민선 9기 전국 16개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도비를 들여 단체장의 새로운 전세 관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사의 전세금 역시 직원 주거 지원용 예산에서 전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16개 광역단체 중 10곳은 관사 자체를 운영하지 않고, 나머지 5곳도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2대 국회 첫 신고 16억…의원 사임 때 33억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6·3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사항’(7월1일 기준)에 따르면 추 지사가 신고한 재산 총액은 36억976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선 9기 신규 광역자치단체장 13명 중 세 번째로 많은 재산이다. 

 

추 지사의 재산은 신고 시기에 따라 급증했다. 지난해 3월 국회의원 정기 재산 신고 때는 16억8703만원을 신고했다. 제22대 국회 임기 개시 후 첫 재산 공개로, 당시 예금 총액은 4억원에 못 미쳤다.

 

올해 3월 국회의원 정기 재산 공개 당시 신고액은 28억2393만원이었다. 전년 대비 약 11억3690만원 증가한 수치다. 이는 아파트 매각 대금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자금 운용 계좌를 제외한 예금 총액 역시 14억5936만원으로 늘었다.

 

7월 국회의원 퇴직 재산 공개 때는 33억1444만원을 신고했다. 3월 공개 액수보다 약 4억9050만원 증가했다. 예금액 역시 19억2791만으로 급증했다.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뒤 공개된 내역이다.

 

이달 공개된 도지사 신규 취임 재산 공개에선 36억9760만원이 신고됐다. 3월 대비 약 8억7367만원, 7월과 비교해선 약 3억8315만원 늘어난 수치다. 

 

재산 증가의 대부분은 본인 명의 예금과 건물 가액 상승에서 비롯됐다. 세부 내용을 보면 예금이 본인 24억2159만원을 비롯해 총 24억6505만원으로 재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배우자 명의 예금은 47만원, 모친 3391만원, 아들 906만원 등이다. 이 중 추 지사 본인 명의 예금은 6개월 새 4억6819만원 늘었다.

인사혁신처. 연합뉴스
인사혁신처.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각 영향…대상 공직자 ‘마이너스’ 12명

 

건물 등 부동산 자산은 총 10억5247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오피스텔(78.34㎡) 가액이 종전 2억7507만원에서 3억247만원으로 2740만원 올랐고, 경기 하남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아파트(114.92㎡) 전세권 7억5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이번 재산 공개로 추 지사는 6·3 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13명 가운데 김상욱 울산광역시장(50억2459만원), 추경호 대구광역시장(42억8118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광역단체장 13명의 평균 재산 신고액인 19억9339만원보다 17억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이번에 공개된 전국 신규 선출직 563명의 평균 재산은 13억5420만원이다. 신규·퇴직 선출직 등 공개 대상 공직자 가운데 재산 총액이 마이너스인 사람도 12명이다.

 

재산 급증에 대해 추 지사 측은 집 매각 대금 및 ETF 투자 수익에 따른 결과라고 해명했다. 지역구를 경기 하남으로 옮기면서 지난해 서울 광진구 자택(183.87㎡)을 매각했고, 남은 여윳돈을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ETF 등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추 지사 측 관계자는 “애초 공시지가로 신고했던 광진구 아파트가 시세대로 매각되면서 재산 신고액에 차이가 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광교 청사
경기도 광교 청사

한편 이번 재산 공개에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배우자 명의 오산 아파트와 예금 등을 포함해 18억1559만원을 신고해 신규 교육감 9명 중 2위를 기록했다.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가운데는 한대희 군포시장이 31억5001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경기도의회에선 이성원 의원이 65억414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도의원 87명 중 재산 1위에 올랐다. 김승기 의원은 마이너스 1억570만원을 신고해 가장 적었다.

 

이번 재산 공개 대상에서 공직선거법 및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직을 유지한 채 지방선거에 당선된 재선 이상 선출직 등은 제외됐다. 기초의회 의원의 등록재산은 관할 시·도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별도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