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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서 ‘김밥·김치’ 만들자는 中 여행사들…관광 넘어 ‘K-푸드’ 체험

패키지 상품 내거는 중국 여행사들
‘K-컬처’, ‘K-베이커리’ 등 다양해
교촌, 中 관광객 ‘치킨 만들기’ 진행

‘한국 김밥의 역사와 만드는 법을 배우고, 갓 만든 김밥과 다양한 간식도 맛보세요.’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여행사가 내건 서울 여행 패키지 프로그램 중 하나다. ‘컬러풀한 서울’을 키워드로 앞세운 이 여행사는 성인 기준 최소 5780위안(약 120만원)부터 가격을 책정해 닷새짜리 여행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풍경. 뉴시스
올해 2월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풍경. 뉴시스

 

여행객들은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남산공원 등을 둘러본 뒤 압구정·청담동 일대의 거리 풍경을 즐기고 김밥 만들기에 참여한다. 이후 성수동 카페거리와 명동 등을 둘러보고 하루는 자유여행으로 서울 곳곳을 직접 경험한다. 이들은 대한항공·선전항공·중국남방항공 등의 항공편을 이용한다.

 

중국 산둥성의 한 여행사도 ‘작은 예술가’를 내건 5일짜리 서울 여행 상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시와 서울을 오가는 항공편을 이용해 경복궁과 북촌한옥마을, 미술관과 갤러리 등을 둘러보는 일정인데, 특히 ‘전통문화 실천’의 하나로 김치를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넣어 눈길을 끈다.

 

앞서 세계일보는 ‘K-컬처’ 열풍 확산 속 우리나라 대표 음식으로 자리한 김치를 체험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뮤지엄김치간을 찾은 외국인들을 만난 바 있다. 당시 뮤지엄김치간에 모인 아일랜드와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 20명은 직접 김치를 만들고 300여종에 달하는 김치의 세계를 접하며 놀라움을 드러냈다.<2025년 12월20일자 세계일보 기사 참조>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여행사가 내건 서울 여행 패키지 프로그램. 성인 기준 최소 5780위안(약 120만원)부터 가격을 책정, ‘김밥 만들기(빨간 네모)’를 포함한 닷새짜리 여행상품을 운영 중이다. 중국 현지 여행사 홈페이지 캡처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여행사가 내건 서울 여행 패키지 프로그램. 성인 기준 최소 5780위안(약 120만원)부터 가격을 책정, ‘김밥 만들기(빨간 네모)’를 포함한 닷새짜리 여행상품을 운영 중이다. 중국 현지 여행사 홈페이지 캡처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지난달 선정한 중국전담여행사 우수여행상품 리스트에도 눈길이 간다.

 

총 36개 중 테마특화상품에 K-컬처 6개, K-뷰티·웰니스 3개, 레저·스포츠 3개 등이 포함됐다. 대구 전통시장과 한방체험, 부산 해변열차와 워터파크, 한방케어와 티 테라피, K-베이커리 카페 순례 등 관광과 다양한 체험을 결합했다.

 

지난해 선정된 23개 우수상품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K-푸드 글로벌 미식 문화체험 교육 캠프, K-POP 몰입 여행, 프라이빗 K-뷰티·컬처 리트릿, 한복부터 글램핑까지 이어지는 가족여행 등이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음식과 문화 등을 직접 경험하는 콘텐츠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여행상품의 축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치킨 기업도 여행사와 연계해 치킨을 만드는 등 K-푸드 체험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교촌치킨 종로1호점에서 중국 관광객 약 30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 ‘교촌1991스쿨’을 진행했다. 여행사와 연계한 방한 관광 프로그램의 하나이며,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치킨을 직접 만들고 맛보며 교촌 브랜드와 한국의 치킨 문화를 경험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교촌 브랜드와 한국 치킨 문화 설명을 들은 뒤 치킨 한 조각마다 붓으로 소스를 입히는 이른바 ‘붓질’을 체험했다. 한국의 치킨 문화를 눈으로 보거나 먹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 의미를 더했다.

 

체험 콘텐츠를 스스로 만든 중국인 관광객 사례도 있었다. 한국 가수의 라면 먹는 모습을 보고 CU 홍대상상점의 ‘라면 라이브러리’를 찾아온 중국인 관광객 사연이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한국 음식과 대중문화를 접한 뒤, 직접 맛보고 경험한 외국인 관광객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해 9월29일부터 시행된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무사증 제도가 올해 6월30일 만료 예정이었지만 오는 12월31일까지 연장되면서, 관광업계는 방한 관광상품 구성 확장에 더욱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에 이야기를 더하고, 체험 기회를 만드는 게 관광 상품의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