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련병원에서 수련 중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113명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10명 중 8명은 서울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국 수련병원에 재직 중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113명이다. 2021년 593명과 비교하면 5년 만에 80.9%나 줄어든 규모다.
인원 감소에 더해 지역 편중 문제도 확인됐다. 전체 전공의 113명 중 서울에서 근무하는 전공의가 89명으로 전체의 78.8%를 차지했다. 6개 광역 시·도(강원, 경북, 경남, 전남, 세종, 인천)에는 재직 중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었다.
의사는 전국적으로 10년간 약 3만명 늘었지만 수도권 쏠림은 오히려 심해졌다. 복지부가 이날 공개한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를 보면 전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2013년 8만2409명에서 2023년 11만2443명으로 10년간 3만34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의사 비중은 53.2%(4만3861명)에서 55.6%(6만2479명)로 2.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광역시 의사 비율은 22.9%에서 21.5%로, 도 지역은 23.8%에서 22.5%로 각각 줄었다.
인구 대비 의사 수도 서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은 2013년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가 246.4명에서 2023년 364.1명으로 4.0% 늘었는데, 경북은 108.2명에서 137.9명으로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의사들의 고령화도 비수도권 지역에서 더 빨랐다. 전국 의료기관 근무 의사 평균 연령은 2015년 44.6세에서 2023년 47.1세로 2.5세 올랐는데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일례로 2023년 기준 서울의 의사 평균 나이 44.7세인데 전남은 50.2세였고, 10년간 각각 0.6살, 1.6살씩 올랐다.
보수를 보면 의사가 가장 많고,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2023년 기준 연평균 보수는 의사 2억8500만원, 치과의사 2억300만원, 한의사 1억400만원, 약사 8400만원, 간호사 5200만원, 간호조무사 3200만원이었다.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의사(5.6%), 간호사(3.5%), 치과의사(3.1%), 약사(2.7%), 한의사(0.6%)로 나타났다. 보수가 가장 높은 의사와 가장 낮은 간호조무사 간 보수 격차는 2013년 8.3배에서 2023년 8.9배로 벌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