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연휴 전북 지역에서 문을 여는 병원과 약국을 찾거나 응급처치 방법을 묻는 119 의료 상담이 하루 평균 390건씩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연휴 기간은 사흘 짧아졌지만, 하루 평균 상담 건수는 오히려 소폭 늘어 의료기관 이용이 제한되는 명절 기간 응급의료 정보에 대한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운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모두 1558건의 의료 상담과 병원·약국 안내 등이 이뤄졌다. 하루 평균 390건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하루 평균 387건보다 3건 늘었다. 지난해 전체 일평균 166건과 비교하면 약 135% 증가한 수준이다.
상담 유형별로는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등 ‘의료 자원 정보 제공’이 946건(60.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응급처치 지도’ 318건(20.4%), ‘질병 상담’ 115건(7.4%), ‘의료 지도’ 99건(6.4%), ‘이송 병원 안내’ 80건(5.1%) 순이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단순한 의료 정보 안내를 넘어 응급환자의 처치와 병원 이송을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지난 24일에는 서울에서 발생한 임신 33주 산모의 분만 진통과 관련해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협력해 전북 지역 진료 가능 병원을 확인하고 이송을 안내했다.
26일 전주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는 식사 중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의식을 잃은 80대 여성에게 영상통화로 환자 상태를 확인하면서 응급처치를 지도했다. 27일 익산 미륵산에서 벌에 쏘인 30대 남성의 경우에는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진료 가능한 병원을 미리 확인한 뒤 환자를 소방헬기로 이송했다.
이 밖에도 고위험 산모와 화상·안구 손상 환자 등 중증·특수 환자의 병원 선정을 지원했다. 병원 선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계 기관과 협력해 적정 의료기관으로 이송되도록 했다.
앞서 전북도소방본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상담대를 기존 4대에서 8대로 늘리고,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미리 확인했다. 중증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관계 기관과 공동 대응체계도 가동했다.
진형민 전북도소방본부장은 “도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 정보를 제공하고 응급환자가 적정 의료기관에서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구급 상황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