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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빅5’로 부상… 카드업계 혁신 촉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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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결제액 49.4조 기록
출범 11년 만에 롯데카드 제쳐
빅테크發 간편결제 등 강화 바람
카드사 “여전법 등 형평성 어긋나”

네이버페이가 결제 취급 규모에서 국내 5위 카드사인 롯데카드를 넘어서면서 업계의 메기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카드업계에서는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들의 빠른 확산세를 인정하면서도 적용되는 법이 다른 만큼 동일 선상에 놓고 보는 것을 경계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올해 상반기 결제액은 49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롯데카드의 일시불·할부 취급액(48조6430억원)을 약 8000억원 웃돌았다. 각 사업자가 취급한 결제 규모 기준으로 국내 5위 카드사인 롯데카드를 네이버페이가 출범 11년 만에 처음 앞섰다. 롯데카드보다 규모가 작은 우리카드(37조4165억원), 하나카드(36조2837억원)와 비교하면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12조원 넘게 많다.

 

소비자가 결제할 때 실물 카드나 개별 카드사의 앱을 거치지 않고 네이버페이라는 플랫폼 안에서 결제를 끝내, 매개체의 중심이 개별 카드사에서 빅테크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에 의미가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등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의 하나로 이 중에서도 사전에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 간편 인증수단으로 빠르게 결제하는 지급 대행 역할을 한다. 2015년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된 이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물카드를 제시하지 않은 모바일 기기 등 이용방식의 이용규모는 일평균 1조78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6% 급증했고, 카드 간편지급 서비스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52.3%에서 52.6%로 늘었다.

 

페이 업체들이 다양한 카드와 계좌를 하나의 플랫폼에 연동해 결제 편의성을 극대화하면서 전통 카드사들이 자체 앱 개편, 간편결제 기능 강화, 맞춤형 혜택 발굴 등 서비스 혁신에 나서면서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카드업계에서는 적용되는 법 자체가 다른 만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통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묶여 엄격한 수수료 인하 압박과 영업 제한을 받는 반면, 빅테크 페이사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전자금융거래법 안에서 높은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며 “둘을 같이 묶어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간편결제업계에서는 여전법을 통해 카드사들이 오히려 보호를 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법상 가맹점은 카드결제를 거부할 수 없고 그 대신 수수료 산정 시 정부 규제를 받는 것”이라며 “가맹점은 페이를 반드시 쓸 필요도 없는 데다 오히려 130여개 업체들이 경쟁 체제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