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부산 북항을 핫플레이스로 만든 상어 ‘부캉이’를 먼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구조작업이 29일 시작됐다. 부캉이가 처음 북항에 나타난 지 12일 만이다.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부캉이는 부산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돼 북항을 떠난 뒤에도 부산을 알리는 상징으로 남게 됐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해양경찰,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던 부캉이를 외해로 이동시키기 위한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구조작업은 직접 포획하거나 물리적으로 자극하는 대신 워터펌프를 활용해 스스로 먼바다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작업은 낮 12시40분까지 진행한 뒤 일시 중단됐다가 오후 2시30분부터 재개됐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시와 관계기관은 회의를 거쳐 추후 그물 방식으로 변경해 구조작업을 재시도할 예정이다.
구조작업이 시작된 이날 북항 친수공원은 마지막으로 부캉이를 보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로 붐볐다. 지난 18일 처음 모습을 드러낸 부캉이는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이달 19일부터 28일까지 부캉이를 보기 위해 북항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은 60만명이 넘었고 추석 연휴에만 48만여명이 몰렸다. 별다른 공연이나 축제 없이 상어 한 마리가 수십만명의 발길을 이끈 것이다.
시민들 관심은 부캉이 홍보대사 위촉으로 이어졌다. 부산시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8200여명의 참여자 가운데 91%가 위촉에 찬성했다.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105만회를 넘었고, ‘좋아요’도 1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시는 이날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시 소통캐릭터 ‘부기’가 부캉이를 대신해 위촉장을 받도록 했다. 부캉이가 북항을 떠난 뒤에도 부기와 연계한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부산의 해양도시 이미지를 알릴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캉이는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부산의 새로운 이야기로 자리 잡았다”며 “8000명이 넘는 시민이 직접 의견을 보내준 만큼 시민들의 뜻을 담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