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반도체·피지컬 인공지능(AI)·AI 데이터센터 ‘3대 메가프로젝트’의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하며 사업 지연 요인을 선제적으로 해소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세 속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국정 동력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대규모 투자 계획을 실제 지역 일자리와 성장으로 연결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3차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 여부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차질 없이 계획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2차 회의 이후 약 한 달 반 만으로, 청와대에 국가전략투자보좌관실을 신설한 이후 처음 열린 점검회의다. 정부·청와대 관계자와 함께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정승일 SK㈜ 미래성장담당 사장 등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사업 규모보다 실제 성과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메가프로젝트의 최종 성공 여부는 투자 규모가 아니라 결국 국민의 삶이 실제로 얼마나 나아졌는지로 결정될 것”이라며 투자 일정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함께 챙길 것을 주문했다.
남부권 반도체 벨트에 대해서는 “반도체 성장 모델을 수도권에서 국토 전체로 확장하는 것”이라며 “생산 거점으로서의 호남, 소재·부품·장비 거점으로서의 영남, 첨단 패키징의 충청이라는 지역별 강점을 유기적으로 잘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투자 일정이 늦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이 사업별 책임과 일정을 명확히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투자가 혹여나 지연되지 않도록 전체 일정을 함께 관리하면서 각자의 책임을 명확하게 하고, 혹여라도 있을 지연 요인을 미리 찾아내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지컬 AI와 AI 데이터센터의 기술 개발과 기반시설 구축에도 속도를 주문했다. 피지컬 AI에 대해서는 “공공부문 실증 활용을 대폭 확대해 시장 창출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는 시설 투자 자체에 그치지 않고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 기업 참여로 이어지도록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회의에서는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를 실제 지역 인구 유입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주 여건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정주 여건 미비로 가족 동반 이주가 저조했던 혁신도시 사례를 교훈 삼아 사업 시작 단계부터 산업단지와 정주 여건 조성을 하나의 계획으로 묶어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가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청년들과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지역으로 몰려들고, 모든 지역과 국민들이 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게 하는 것”이라며 “첨단산업과 주거, 교육, 의료,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지역 발전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