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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출신들이 한미 정보 털어…14TB 도청·기밀 유출

군 통신 감청하고 부대 앞 군용품점 차려 포섭…중국군 출신 2명 구속기소
40년 감청부대 출신 A씨, SDR 장비로 군용 교신 14TB 도청해 중국 반출
특수부대 출신 B씨, 미군기지 앞 군장점 차려 UFS 훈련 기밀·인사정보 빼내
수원지검 평택지청, ‘일반이적’ 혐의 적용…한미 군사 기밀 유출 전모 규명

첨단 장비를 활용해 기지 주변을 돌며 무전을 도청하고 한미 연합훈련 기밀을 빼돌리는 등 이적 활동을 벌인 중국 인민해방군 출신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일반이적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60대 A씨와 일반이적 및 군사기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동포 B(45)씨를 최근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경기 평택시의 캠프 험프리스 출입문. 연합뉴스
경기 평택시의 캠프 험프리스 출입문. 연합뉴스

A씨는 중국 인민해방군 참모부 소속 감청부대에서 40년간 복무한 뒤 중령 계급에 해당하는 ‘중교’로 퇴역한 감청 요원 출신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3월부터 최근까지 13차례에 걸쳐 전북 군산공항, 부산 및 평택 소재 해·공군기지, 캠프 험프리스(K-6) 등 한미 주요 군사시설 인근 호텔에 단방향 수신기인 SDR 수신기와 안테나, 노트북을 설치하고 군용기와 관제탑 간 무선 교신을 도청했다. A씨가 수집한 감청 자료는 13.9테라바이트(TB)에 달하며, 외장 하드에 저장돼 중국으로 반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기소된 B씨는 인민해방군 특수부대 및 공안국에서 8년간 근무한 전력이 있는 공산당원 출신으로 조사됐다. 2009년 최초 입국한 뒤 2016년부터 재외동포(F-4) 비자로 체류해 온 B씨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K-6 정문 앞에서 미군용품점(군장점)을 운영하며 신분을 위장했다.

 

B씨는 기지 소속 군무원과 군인을 포섭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관련 자료와 지휘부 인사정보 등 기밀을 12차례에 걸쳐 넘겨받았다. 아울러 휴대전화로 K-6 내부의 무기 이동 상황을 촬영해 외부로 유출하고, 경매 등을 통해 주한미군 군용물 85점을 불법 취득해 보관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한미 군사 통신 및 연합훈련 기밀을 조직적으로 수집·유출해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심각하게 해쳤다고 판단, 형법상 일반이적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