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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은 사찰 해우소, 국가유산 됐다

유산청, 순천 선암사 등 3곳 지정

1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하며 사찰에서 근심을 내려놓는 공간으로 여겨져 온 ‘뒷간’이 국가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순천 선암사 측간(사진)과 영월 보덕사 해우소,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 등 사찰 뒷간 3곳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우소는 승려공동체의 생활규범과 수행문화가 반영된 공간이다. 이번에 지정된 3곳은 건립 시기가 비교적 명확하고 원래 위치와 형태를 잘 유지한 채 100년 넘게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영월 보덕사 해우소는 1882년,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는 1910년에 건립됐다. 순천 선암사 측간은 1704년 ‘조계산선암사사적’의 ‘청측(??)’ 기록과 일제강점기 사진, 1928년 수리 사실이 적힌 상량 묵서 등을 통해 1920년대 이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 해우소는 모두 경사지를 활용해 앞쪽은 단층, 뒤쪽은 중층 누각 형태로 지어졌다. 문 대신 가슴 높이의 칸막이를 두고 눈높이에 살창을 설치해 채광과 환기, 조망을 함께 고려한 전통 사찰 뒷간의 특징도 잘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