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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앞두고 전북 도로서 경운기 사고 잇따라 “주의를”

무주 터널서 승용차 추돌 80대 중상
고창서도 중앙분리대 추돌 전도사고
전북서 3년간 농기계 사상자 481명

본격적인 가을 수확철을 앞두고 전북에서 경운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3년간 농기계 사고로 48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전체 인명피해 4명 중 1명이 9~10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쯤 무주군 무주읍 용포리 싸리재터널 도로에서 20대가 몰던 모닝 승용차가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경운기를 운전하던 80대 남성이 머리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어 닥터헬기를 이용해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모닝 운전자(20대)도 팔, 다리 등에 찰과상을 입어 무주의료원에서 치료받았다.

1일 오전 11시10분쯤 전북 무주군 무주읍 용포리 싸리재터널 도로에서 모닝 승용차가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받는 사고가 나자 119가 출동해 구호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1일 오전 11시10분쯤 전북 무주군 무주읍 용포리 싸리재터널 도로에서 모닝 승용차가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받는 사고가 나자 119가 출동해 구호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앞서 전날 오전 10시35분쯤에도 고창군 무장면 월림리 무장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경운기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80대 운전자가 손목과 다리 등을 다쳐 고창병원으로 이송됐다.

 

가을철은 농작물 수확을 위해 농기계 사용과 도로 이동이 늘어나는 시기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소방본부가 최근 3년간(2023~25년) 농기계 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481명의 사상자가 발행했다. 24명이 숨지고 457명이 다쳤다.

 

월별로는 9월 52명, 10월 70명 등 122명(25.4%)의 인명 피해가 두 달에 집중됐다. 특히, 10월은 70명(14.6%)으로 월별 피해가 가장 컸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35분쯤 전북 고창군 무장면 월림리 무장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경운기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넘어지는 사고가 나자 119가 출동해 80대 운전자를 구호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지난달 30일 오전 10시35분쯤 전북 고창군 무장면 월림리 무장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경운기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넘어지는 사고가 나자 119가 출동해 80대 운전자를 구호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고령층 피해도 커 60대 이상 사상자가 365명(75.9%)으로 나타났다. 기종별로는 경운기 사고 사상자가 124명(25.8%)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17명이 숨져 전체 농기계 사고 사망자의 70.8%를 차지했다.

1일 오전 11시10분쯤 전북 무주군 무주읍 용포리 싸리재터널 도로에서 모닝 승용차가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받아 80대 주민이 다치는 사고가 나자 119가 출동해 닥터헬기로 옮기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1일 오전 11시10분쯤 전북 무주군 무주읍 용포리 싸리재터널 도로에서 모닝 승용차가 앞서가던 경운기를 들이받아 80대 주민이 다치는 사고가 나자 119가 출동해 닥터헬기로 옮기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소방 당국은 수확철 농기계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작업 전 장비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고 운행·조작 시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동장치와 타이어, 조향장치 등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경사진 농로나 굽은 길에서는 속도를 충분히 줄여야 한다. 또 과속과 과적, 음주 운행을 피하고 도로를 운행할 때는 반사판과 등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기계가 작동하는 상태에서 점검이나 정비를 하는 것도 끼임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한 해 농사의 결실을 거두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과 안전”이라며 “잠깐이면 된다는 생각으로 안전 수칙을 생략하지 말고, 작업 전 점검과 작업 중 안전 확인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