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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이어진 가상자산 시장… 거래소 영업이익 78% 감소 [코인 브리핑]

2026년 상반기 매출도 41% 줄어
계좌 보유자 67.4% 거래 안 해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침체가 길어지며 시장이 크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평가총액과 거래규모, 영업손익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축소됐다.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가상자산사업자 상반기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평가총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5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87조2000억원)보다 33%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5조4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44% 축소됐으며, 대기성 거래자금인 원화 예치금도 8조1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35% 줄었다. 거래소 매출(5768억원)과 영업손익(816억원)은 각각 41%, 78% 감소했다.

서울 빗썸라운지 강남본점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빗썸라운지 강남본점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가격 급락 여파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8만7509달러에서 올해 6월 말 5만8559달러로 33% 급락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경계감, 시장 전반의 수급여건 악화 등이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란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되며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국내 거래소의 이용자 수는 소폭 증가했다. 거래 가능 이용자 계정은 1117만5000개로 4만9000개(0.4%) 늘었다. 대다수 이용자(863만개·77.2%)가 100만원 미만의 가상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26.9%로 가장 많았고 30대(26.7%), 50대(20%), 20대 이하(17%), 60대 이상(9%) 순이었다.

가상자산 투자 저변은 확대되고 있지만, 실제 거래를 하는 투자자는 전체 규모와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5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디지털엑스·고팍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원화 실명계좌 보유자 1162만9685명 중 실제 이용자는 379만5580명으로, 32.6%에 그쳤다. 실명계좌를 보유한 이용자 3명 중 2명은 거래를 하지 않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