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올해 국경절 축사 어조가 지난해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강해졌다. 특히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한층 위협적인 표현을 사용했으며, 전반적으로 신중한 다짐에서 자신감 있는 성공 선언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시 주석은 중국 국경절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7주년 기념연회에서 대만 독립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시 주석은 “양안 교류협력을 심화하고, 대만 독립 분열세력을 결연히 타격하며, 외부세력의 간섭에 반대해 양안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동하고 조국통일대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반대한다”에 그쳤던 원론적 표현이 ‘타격’이라는 공세적 표현으로 대체된 것이다. 여기에 ‘조국통일대업 추진’이라는 문구도 추가됐다.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서는 “고도자치 방침을 견지하겠다”면서 지난해 “일국양제 원칙을 견지한다”고 했던 입장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중국 체제와 경제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시 주석은 “지난 77년간 우리 당은 경제의 빠른 발전과 사회의 장기적 안정이라는 두 가지 기적을 창조했다”며 “이 순간 우리는 신중국이 거둔 세계가 주목하는 성취에 비할 데 없이 자부심을 느끼며, 중국식 현대화의 밝은 전망에 충만한 확신을 가진다”고 말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압박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며 강한 회복력과 활력을 보여주었다”고 진단하며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와 관세 압박 속에서도 자국 기술 자립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은 막을 수 없는 대세이며, 성공은 반드시 위대한 중국공산당, 위대한 중국인민, 위대한 중화인민공화국에 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