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사업에 54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포함된다고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이 “확정된 투자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대미 투자 협상 성과를 부각하면서도 알래스카 LNG에는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 절차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무능외교·굴종외교”라며 정부가 투자 규모를 사전에 협의했는지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권칠승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한·미 간 치열한 협의를 통해 상업적 합리성을 토대로 국익을 지켜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1호 사업인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등을 통해 미국 에너지·원전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알래스카 LNG에 대해서는 “추후 지속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정애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투자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상업적 합리성 원칙에 따라 국내법 절차에 맞춰 충분히 검토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미측의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오기형 의원은 국회가 상업적 합리성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산자위·재경위 의원들은 “이재명정부는 무능외교·굴종외교로 국민과 국회를 속인 협상의 전모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부가 이미 수백억달러 투자를 협의하고도 국회에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면 국민과 국회를 기만한 것이고, 미국 대통령이 충분한 협의 없이 발표했다면 “심각한 외교참사”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