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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후계자’였던 배상문, 최경주 대회서 12년 만의 KPGA 우승 시동

배상문 5언더파 공동 2위…통산 10승 도전
송민혁 7언더파 선두, 호스트 최경주 공동 8위

 

배상문이 1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 KPGA 제공
배상문이 1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 KPGA 제공

 

배상문(40)이 마지막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든 건 2014년 신한동해오픈이었다. 그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까지 제패한 28세 청년은 최경주의 뒤를 이을 한국 골프의 대표 주자로 꼽혔다. 이후 국내 무대 우승 소식은 끊겼다. 그렇게 12년이 흘렀다.

 

마흔이 된 그가 최경주의 이름을 건 대회에서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배상문은 1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 동·서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김홍택과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송민혁(7언더파)과는 2타 차다. 배상문이 정상에 서면 KPGA 투어 통산 10승째를 채운다.

 

대회 1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 찬스를 노리는 배상문. KPGA 제공
대회 1라운드 18번 홀에서 버디 찬스를 노리는 배상문. KPGA 제공

 

이날 배상문의 스코어카드엔 보기가 하나도 없었다. 버디만 5개. 그는 “보기 없이 1라운드를 마무리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며 “아이언 샷이 워낙 좋아서 후반에 타수를 더 못 줄인 것도 아쉽지 않다”고 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5년 11월 입대해 현역으로 복무한 그는 전역 뒤 PGA 투어로 돌아갔지만 예전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투어 카드를 잃고 2부 콘페리 투어로 내려갔다. 한때 “죽이 되더라도 PGA 투어에서 해보는 데까지 하겠다”며 버텼던 그는 지난해 해외 투어 시드권자 복귀 자격으로 KPGA 투어 시드를 받아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올해도 쉽지 않았다. 11개 대회에 나서 컷을 통과한 건 4차례뿐이다. 직전 대회인 골프존 오픈에서도 컷을 넘지 못했다. 그는 “골프존 오픈까지 느낌은 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며 “힘들었지만 계속 연습하면서 머리를 깨끗하게 비워냈다”고 털어놨다. 

 

남은 사흘의 숙제도 분명하다. 경기 후반 들어 그린이 마르면서 공이 빨라졌다. 배상문은 “짧더라도 내리막 퍼트가 남다 보니 소극적인 스트로크가 나왔다”며 “남은 라운드에선 내리막 퍼트를 최대한 남기지 않겠다”고 했다.

 

선두 송민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를 쳤다. 그는 “샷이랑 퍼트 모두 완벽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공동 8위로 첫날을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전가람은 버디 1개, 보기 1개로 이븐파 공동 1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