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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찾는 대회서 답을 만드는 대회로…26년 맞은 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 IT Festival

KT 후원으로 26회 개최
7개 종목에 400여명 참가

 

컴퓨터로 정보를 찾고 문서를 만드는 일이 특별한 기술이던 시절이 있었다. ‘경기도 장애인 정보기술(IT) 페스티벌(Festival)’이 처음 열린 26년 전이 그랬다. 그 사이 세상은 인터넷을 지나 스마트폰을 거쳐 인공지능(AI)의 시대로 넘어왔고, 대회도 그 속도를 따라 모습을 바꿔왔다. 올해 화두에는 AI가 올라왔다.

 

사단법인 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회장 이영재)는 지난달 29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KT와 함께하는 제26회 경기도 장애인 IT 페스티벌을 열었다.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가 주 후원사로 함께한 이 자리에는 경기도 곳곳에서 온 장애인 400여명이 모였다.

 

역대 행사와 비교해 가장 큰 변화는 정보검색 대회인 이라이프 맵(eLife Map) 종목에 있다. 협회는 이 종목에 처음으로 AI를 도입했다. 지금까지는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느냐를 봤다면, 올해부터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갔다. 찾아낸 정보를 바탕으로 AI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까지 함께 평가했다. 검색 실력에 더해 도구를 다루는 판단력까지 묻는 셈이다.

 

수상자 민정기씨는 “준비하는 동안 새로운 것을 배우고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시간이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AI와 IT를 더 공부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선 모두 7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이들 중에는 문서 작성(이툴 PPT·이툴 스프레드시트)과 코딩(이크리에이티브 스마트 AI)처럼 실생활과 맞닿은 IT 역량을 겨루는 종목이 있고, ‘FC 온라인’(PC),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쿠키런’(모바일) 같은 이스포츠도 있다. 문서를 잘 만들거나 코드를 짜는 이, 게임에서 순발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저마다 설 자리를 찾도록 폭을 넓힌 구성의 결과다. 어느 종목이든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 집중력과 도전정신이 함께 있어야 하는 무대다.

 

대회장의 분위기는 승부 겨루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서로 도전을 응원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순위와 상관없이 새로운 기술과 종목을 시도해 본 참가자들은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며 자신감을 얻어 갔다는 후문이다.

 

대회장 밖도 축제였다. 협회가 직접 개발한 AI 게임을 비롯해 ‘포켓몬 고(GO)’, 닌텐도·플레이스테이션, 로봇 축구, 가상현실(VR) 체험, ‘철권’ 게임까지 체험존이 늘어섰고, 포토존 앞에는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도 별도의 홍보·체험 부스를 열어 참여자들을 만나며 행사에 힘을 보탰다.

 

26년을 이어온 힘이 어디서 왔느냐는 물음에 이영재 협회 회장은 ‘사람’을 꼽았다. 이 회장은 “경기도 장애인 IT 페스티벌이 2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장애인의 가능성과 성장을 함께 응원해주신 많은 분의 관심과 지원 덕분”이라며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고, 정보와 기술을 스스로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 함형민 본부장은 “AI 시대에는 누구나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KT는 디지털 접근성 향상과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협회는 앞으로도 장애인의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하게 마련하고, 변화하는 IT 환경에 맞춘 교육과 참여 기회를 계속 넓혀갈 계획이다. AI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에 장애인이 더 쉽게 다가가도록 돕고, 그렇게 키운 역량이 사회 참여와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