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내란법(Insurrection Act)을 통한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해 1일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거리에서 광범위한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중간선거를 앞두고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배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거나 확정하지 않는다. 두고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내란법을 의미하는 질문인지를 되물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내란법)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나는 그걸 사용할 수도 있다”며 “많은 사람이 내가 그걸 가끔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많은 사람’은 일부 강성 트럼프 지지층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8월11일 공개된 우익 매체 ‘리얼 아메리카즈 보이스’ 인터뷰에서 ‘선거를 이유로 국가안보 비상사태를 선포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렇게만 말하겠다. 이 세상에서는 더 이상한 일도 일어난 적이 있다. 그 정도로만 해두겠다”고 했다.
트럼프의 임기 후반 의회 세력 구도를 좌우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고 중간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들도 공개적으로 그와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일례로 경합지역인 미시간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인 마이크 로저스는 이란 전쟁에 대해 “빨리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공화당의 중간선거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 대해 “내가 유세를 한다면 괜찮을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