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세계디자인수도(WDC)로 선정된 부산이 도시 곳곳을 연결하는 대표 디자인 공간 조성에 나선다. 특정 장소에 머무는 시설물이 아니라 이동과 확장이 가능한 ‘부산형 디자인 플랫폼’을 만들어 세계디자인수도의 가치와 정체성을 시민 일상 속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은 이달 26일까지 국내외 디자인 전문가를 대상으로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파빌리온 디자인 국제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공모는 2단계 공개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1단계 개념 제안 심사를 통해 2개 팀을 선정한 뒤 약 4주간 디자인 개발 과정을 거쳐 최종 심사에서 당선작 1개 팀을 선정한다.
심사에서는 WDC 부산의 정체성 해석과 디자인 창의성, 고정·이동형 파빌리온의 통합성, 확장 가능성, 지속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최종 심사에서는 디자인 완성도와 함께 모듈성, 이동성, 재사용성, 실현 가능성, 경제성, 안전성 등을 종합 검토한다.
이번 공모전은 고정형 파빌리온과 이동형 파빌리온을 하나의 디자인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산의 도시·해양·문화적 특성을 담은 디자인 언어를 개발해 도심 광장, 해안 수변 공간, 각종 행사장 등 부산 전역으로 확장 가능한 공간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건축물이나 조형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부산만의 ‘디자인 DNA’를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형태와 재료, 색채, 그래픽, 사인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하나의 체계로 구성해 장소와 규모에 따라 변형·활용할 수 있는 확장형 디자인을 선정한다.
고정형 파빌리온은 부산의 대표 공간에 설치해 세계디자인수도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이동형 파빌리온은 도심광장과 해안 수변, 행사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장소가 바뀌어도 WDC 부산의 정체성을 이어가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이동과 운송, 조립·해체, 보관과 재사용이 가능한 모듈형 디자인을 적용해 전시와 체험, 휴식, 정보 제공,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담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고,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디자인도 반영한다.
시는 이번 국제공모를 통해 2028 세계디자인수도를 대표하는 공간 콘텐츠를 확보하고, 행사 기간 이후에도 활용 가능한 도시 디자인 자산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파빌리온은 단순한 시설물을 넘어 시민과 방문객이 부산의 가치와 정체성을 직접 경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부산의 도시와 해양, 문화적 특성을 담은 디자인 자산을 만들어 2028년 이후에도 지속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