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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논란에 영화제작가협회 “창작자 향한 과도한 비난 우려”

“다양한 해석 존중돼야…작품 평가는 작품 자체를 중심으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측은 제작진 대국민 사과·상영 중단 요구
29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암살자(들)' 포스터가 걸려 있다. 뉴시스
29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암살자(들)' 포스터가 걸려 있다. 뉴시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1일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개별 창작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역사적 사건이나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의 경우 관객의 관점과 해석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이 제기될 수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목소리는 존중되어야 한다”면서도 “작품을 둘러싼 논의가 작품에 대한 평가의 범위를 넘어,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영화 제작에 참여한 개인에 대한 공격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한국영화의 건강한 제작 환경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발생한 육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당시 수사 결과와는 다른 사건의 배후 가능성을 가상의 서사로 다루면서 국민의힘 등 야권과 일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협회는 “실제 사건이나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극영화 역시 관련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하면서 극적 구성과 영화적 상상력이 결합되어 만들어진다”며 “작품의 표현과 해석에 대한 평가는 작품 자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품에 대한 비판과 평가가 사실에 근거해 이루어지고, 영화 제작에 참여한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모든 구성원의 창작 활동 또한 존중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공동 성명을 내고 제작진의 대국민 사과와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재단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박정희 대통령과 그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긴 ‘암살자(들)’의 제작진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