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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에서도 ‘가전은 역시 LG’... 구광모 글로벌 사우스 공략 순풍

중남미에서 고객 참여형 캠페인 전개
오래 쓴 LG 제품에 담긴 추억과 경험 공유
LG가전의 탄탄한 내구성·신뢰도 재평가
LG전자의 중남미 시장 순풍 뒤엔
신시장 개척 나선 구광모의 ‘글로벌 사우스’

LG전자가 중남미 시장에서 ‘가전은 LG’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LG가전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이른바 ‘헤리티지’ 전략을 통해 LG 가전의 탄탄한 내구성과 제품 신뢰도를 알리고, 고객과 교감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취지다.

 

2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에서는 LG전자 제품과 관련된 사연을 모집하는 캠페인이 진행됐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과 함께 사용해 온 LG 냉장고 이야기를 소개한 고객이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으며, 해당 사연은 멕시코 최대 방송사인 밀레니오(Milenio, 유튜브 구독자 830만 명), 유력 매체 엘 헤랄도 멕시코(El Heraldo de México, 월간 디지털 방문자 5400만 명) 등의 지면과 방송을 통해 소개됐다. 

 

멕시코 캠페인에서 1등을 한 ‘카롤리나 푸엔테스’. LG전자 제공
멕시코 캠페인에서 1등을 한 ‘카롤리나 푸엔테스’. LG전자 제공

우승자는 “17년 동안 그녀의 가족과 함께했던 냉장고는 그녀의 역사의 일부가 되었다”며, “단순한 음식 보관 기기가 아닌 어린 시절 그린 그림, 학교 과제, 중요한 메모, 알림, 사진, 심지어 여행에서 가져온 자석까지 보관하는 공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아, 그냥 가전제품이네, 냉장고야, 세탁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지 않는 요소가 항상 그 제품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유대감이 형성되어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현재 페루, 콜롬비아, 브라질, 파나마 등에서도 비슷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국가마다 가전제품에 얽힌 다양한 고객 경험을 발굴해 소개하는 형태다.

 

LG전자가 이 같은 고객 참여형 헤리티지 활동을 진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2022년 페루에서는 ‘가장 오래된 세탁기 대회’를 열어 현지 고객들이 사용 중인 가장 오래된 LG 세탁기를 찾았다. 당시 10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1993년 생산된 골드스타(GoldStar) 세탁기를 28년째 사용하고 있던 고객이 우승자로 선정됐다. 우승자는 같은 시기에 구입한 골드스타 TV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5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현지는 물론 한국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캠페인 우승자인 카롤리나 푸엔테스 씨가 멕시코 유튜브에 나온 모습. LG전자 제공
캠페인 우승자인 카롤리나 푸엔테스 씨가 멕시코 유튜브에 나온 모습. LG전자 제공

페루에서는 TV·냉장고·세탁기·오디오를 대상으로 ‘가장 오래된 제품 찾기'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1981년 생산된 골드스타 TV와 30년 가까이 사용된 냉장고 등 수십 년간 사용된 제품 사례들이 발굴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활동이 단순한 판촉 행사를 넘어 실제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축적하는 사례로 보고 있다. 생활가전은 사용 기간이 길고 가족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장기간 사용 경험 자체가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빛 발하는 구광모의 ‘글로벌 사우스’

 

LG전자의 중남미 시장 집중 공략 행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글로벌 사우스’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구 회장은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서구, 중국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국가로 중남미와 인도, 중동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사우스’를 점찍은 바 있다. 이들 국가는 많은 인구수, 빠른 경제 성장속도로 인해 새로운 소비 거점으로 각광받는 지역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중남미와 인도, 중동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공략을 위해 직접 현장을 뛰고 있다. 사진은  구 회장이 지난 2025년 2월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찾아 에어컨 생산과정을 살표보고 있는 모습. (주)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중남미와 인도, 중동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공략을 위해 직접 현장을 뛰고 있다. 사진은  구 회장이 지난 2025년 2월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찾아 에어컨 생산과정을 살표보고 있는 모습. (주)LG 제공

특히 중남미는 LG전자가 TV와 생활가전 사업을 수십 년 동안 전개해 온 대표 해외 시장 가운데 하나다. 이번 캠페인에서도 부모 세대가 구매한 제품을 자녀 세대까지 사용하거나, 결혼과 육아, 가족의 성장 과정과 함께한 제품 이야기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

 

이번 활동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LG전자의 품질 경쟁력 평가와도 관련이 깊다. LG전자는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2026년 가전 브랜드 신뢰도 평가에서 7년 연속 주방가전 부문 1위에 올랐다. 냉장고·레인지·식기세척기 등 주요 주방가전 전반에서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았으며, 세탁가전 분야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6년 최고 대용량 세탁기’ 평가에서는 드럼세탁기, 고효율 통돌이 세탁기, 교반식 세탁기 등 주요 부문 1위는 물론 상위권을 LG전자가 싹쓸이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남미 각국에서 접수되는 사연을 보면 제품이 단순한 전자기기를 넘어 가족의 추억과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현지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