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신임 소방관이 주택가 쓰레기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하고 소화기를 빌려 초기 진화에 나선 사실이 알려졌다.
2일 경기 부천소방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분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주택가 인근 쓰레기에서 불이 났다.
부천소방서 원종119안전센터 소속 김은솔 소방사는 이날 퇴근하던 중 쓰레기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김 소방사는 즉시 인근 카페에서 소화기를 빌려 화재 진화에 나섰고,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인천 남동소방서 소방대원들에게 화재 상황을 인계하고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용 1년 차 구급대원인 김 소방사는 “소방관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큰 화재로 번지기 전에 진압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최준 부천소방서장은 “앞으로도 소방관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번이나 퇴근길에 화재를 발견하고 초기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5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에서는 비번이던 이환진 충남소방본부 소방위가 건물 뒤편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직접 소화기를 가져와 초기 진화했다. 이 소방위는 건물 벽면과 샌드위치패널 창고 사이에 쌓여 있던 쓰레기와 자재 더미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발견한 뒤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고 119에 신고했다. 불은 창고 벽면 일부가 그을리는 데 그쳤다.
지난 1월 29일에는 비번이던 경기 부천소방서 범박119안전센터 윤의중 소방교가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역 인근 건물 앞 야외 데크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윤 소방교는 인근 건물 직원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고 소화기를 요청한 뒤 건물 관계자와 함께 초기 진화에 나섰다. 이후 출동한 소방대가 잔불을 완전히 진화하면서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2월에는 출장 중이던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소속 금난영 소방장과 김은지 소방사가 남양주시 호평동의 한 상가 건물 외벽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하고 소화기 4대를 이용해 초기 진화했다. 두 소방관은 현장 인근 주민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직접 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