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목에서 정상을 내줬던 한국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남자 단체전에선 2연패를 달성해 자존심을 지켰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으로 이뤄진 한국은 2일 일본 아이치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 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점수 5-1(56-56 57-50 56-54)로 꺾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의 이번 대회 33번째 금메달로, 양궁에선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김종호(현대제철)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이다.
남자 양궁 대표팀의 터줏대감인 3명의 합작품이다. 김우진은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단체전 우승을 이뤘는데, 16년 만에 다시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출전해 우승했던 이우석과 김제덕은 2회 연속 출전해 정상을 지키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리커브 남자 단체전은 세트별로 3명의 선수가 각각 2번씩 쏴 점수를 합산하고 우열을 가리는 식으로 진행된다. 세트에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고 5점을 먼저 얻는 팀이 승리를 가져간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한국은 대만을 세트 점수 6-0(57-54 55-53 58-55)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준결승 때 막강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한국은 결승에서 이우석-김제덕-김우진 순으로 활을 들었다. 1세트에서 비긴 한국은 2세트 시작과 함께 10점을 3회 연속 명중하며 인도 대표팀을 압도했다. 반대로 인도 선수들은 화살이 중앙 노란색이 아닌 주변 빨간색에 치우쳤고, 결국 세트 승리는 한국의 몫이 됐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3세트 28-28 동점 상황에서 인도 4번째 화살이 7점에 그치면서 승기를 확실히 가져갔다. 한국은 이후 이우석이 10점, 김제덕과 김우진이 각각 9점을 기록해 56점을 합작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금메달로 앞서 열린 종목에서 아쉬움은 일부 씻을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리커브에서 5개 종목 제패를 노렸다. 하지만 7연패에 이어 8연패를 노리던 여자 단체전에서 인도에 패했고, 혼성에선 4강 때 중국에 져 동메달에 만족했다. 리커브와 달리 인도 등에 열세로 평가받는 컴파운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더한 점을 고려해도 리커브 전 종목을 독점하던 이전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리커브 여자 개인전과 남자 개인전은 오는 3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