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이자 유일 재래어항에서 펼쳐진 ‘제26회 소래포구축제’에 50만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앞서 잇달아 터진 바가지·바꿔치기 논란, 과도한 호객행위 등으로 실추됐던 상권 이미지는 빠르게 회복 중이다.
4일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사흘간 소래포구 해오름광장 일원에서 열린 ‘소래포구축제’가 공연·체험, 먹거리와 관광이 어우러지며 막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소래에서 놀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곳곳에 흥겨운 행사장을 선보였다.
소래의 생태·수산자원, 역사에 문화예술과 K-뷰티·푸드를 더해 걸으며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흘간 전국에서 50만명 넘는 발길이 찾은 것으로 주최 측은 집계됐다. 메인무대뿐만 아니라 소래역사관, 전통어시장 등 주위에 방문객이 찾으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분위기는 첫날부터 뜨거웠다. 개막식에서는 남동구 홍보대사 강원래가 깜짝 무대에 올라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진 크라잉넛의 축하공연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공연이 끝난 뒤 음악과 어우러진 해상 불꽃쇼가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알찬 다음날을 기약했다.
둘째·셋째 날에도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시민 밴드 페스티벌, 소래왕 선발대회 왕중왕 콘서트, 수산물 경매, 패션쇼, 청소년 K-팝 댄스 페스티벌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가득한 일정이 계속됐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대상의 보트 낚시와 소금·갯벌 놀이터, 에어바운스도 인기가 많았다.
주민 140여명이 직접 만든 어등을 활용한 경관시설과 힐링존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시켰다. 남동국가산단 화장품 기업이 참여한 K-뷰티 특화공간 및 먹거리·K-푸드 부스도 열려 지역산업과 이벤트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소래포구 현장지원센터’는 어시장 내 계량기와 원산지 표시 등을 꼼꼼히 살피며 신뢰도를 높였다. 그간 소래포구에서는 상인들의 호객 행위와 터무니없는 물가로 재차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상인들은 “바가지를 다시는 안 씌우겠습니다”라며 엎드려 큰절을 올리고 사죄하기도 했다.
이병래 남동구청장은 “소래가 가진 생태와 역사, 수산자원에 문화·지역산업을 더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면서 정체성 확립에 더해 상권에도 활기를 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