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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 현대차, 신차 투입 반등 노린다

투싼 이어 ‘GV80 하이브리드’
경쟁차 대비 공격적 가격 책정

현대자동차가 노동조합 파업과 부품업체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 주요 차종의 노후화, 해외 경쟁 심화 및 중동 전쟁 여파 등 악재가 겹치며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컸던 2020년을 제외하면 16년 만에 최악인 수준이다. 특히 국내 시장 판매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GV80 하이브리드. 현대차그룹 제공
GV80 하이브리드. 현대차그룹 제공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1∼9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 감소한 288만6763대에 그쳤다. 해외 판매는 243만8582대로 5.1% 줄었으나, 국내 판매는 16.3% 급감한 44만8181대에 머물렀다. 차종별로는 팰리세이드(-41.8%), 투싼(-39.0%), 아반떼(-34.4%) 등 주력 모델이 고전했다.

판매량 급락의 배경으로는 대내외적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복합 위기가 지목된다. 우선 내부적으로는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총 60시간의 파업을 단행하며 약 5만5200대의 심각한 생산 차질을 빚었다. 지난 3월에는 부품업체 안전공업에 화재가 발생해 주요 차종 인도가 지연됐다. 여기에 수익성을 견인하던 핵심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라인업의 모델 노후화가 겹쳤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경쟁 심화와 중동 전쟁 여파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졌다.

현대차는 4분기 대대적인 신차 투입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달 출시되는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모델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의 시작 가격을 예상치보다 낮은 7000만원대 중후반으로 책정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요 경쟁 차종인 렉서스 RX 350h보다 약 10% 저렴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완전변경 ‘디 올 뉴 투싼’과 GV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GV90, G90 부분변경, 아반떼 하이브리드 등을 잇달아 선보여 판매량을 회복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