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내년 1월부터 산불을 전문적으로 진화하는 전담조직인 ‘119산불특수대응단’을 운용한다. 시·도 소방본부 차원에서 산불 진화 전담 조직을 만드는 것은 강원과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는 조례를 개정해 경남소방본부 산하에 119산불특수대응단을 둔다. 대응단은 산길에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전문진화차와 이동식 펌프, 불갈퀴 등 전문 진화장비를 갖추고 산림청과 함께 산불 진화를 하게 된다. 119산불특수대응단의 정원은 54명으로, 대응단장은 소방서장급인 소방정 계급이 맡는다.
산불 전담 조직을 만드는 건 최근 경남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지난해 3월 산청에서 난 산불이 하동까지 번지면서 3000㏊가 넘는 산림과 주택, 농·축산시설이 불에 탔다. 당시 지리산국립공원 일대까지 불길이 번지며 10일간 진화작업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진화대원이 숨지기도 했다. 올해 2월에도 함양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234㏊가 불에 탔다. 이에 산악지형에 특화된 전담 진화 조직과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앞서 지난달 말 경남소방본부는 119산불특수대응단 출범을 앞두고 산청 웅석봉 등산로 일원에서 ‘산불 진화 대응 전술 실전 적용 검증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훈련에서 소방당국은 급경사 산악 지대에 대·중·소형 산불진화차와 이동식 펌프, 호스 가방 등 전문 장비 투입과 차량 배치, 잔불 정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점검했다. 대원들의 피로도와 장비 운용 효율성도 측정해 전술 보완을 위한 기초 데이터도 확보했다.
경남 소방은 이번 훈련 결과를 토대로 산불 진화 전술과 장비 운용 체계를 보완해 현장 대응 매뉴얼에 반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