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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캉이 왜 내모나”vs"건강 염려"…북항 상어 두고 시민·네티즌 '갑론을박'

"스스로 머무는데 그대로 두는게 나아"
"먹이 활동 우려… 외해로 돌려 보내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18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돌려보내는 문제를 놓고 시민들 의견이 분분하다.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에 머물고 있는데 왜 굳이 내몰려고 하느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장기간 좁은 수로에 머물 경우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외해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지난 2일 오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15일째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2차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수로 근처에 그물이 설치됐으며, 상어 '부캉이'의 구조 작업은 중단됐다. 뉴스1
지난 2일 오후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15일째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2차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수로 근처에 그물이 설치됐으며, 상어 '부캉이'의 구조 작업은 중단됐다. 뉴스1

 

5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 2일 외해로 돌려보내기 위한 2차 구조작업에서 수로 출구 약 150m 앞까지 이동했지만 더 이상 나아가지 않았다. 부산시와 해양경찰,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은 부캉이가 되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출구 인근에 대형 그물을 설치했다.

 

그러나 부캉이는 다음 날인 3일 낮 12시쯤 만조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생긴 그물과 수면 사이 틈을 넘어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관계기관은 부캉이가 외해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같은 날 오후 4시20분쯤 그물을 철거했다.

 

부캉이가 두 차례 외해 유도에도 수로로 돌아오면서 ‘왜 나가지 않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과원은 부캉이가 크루즈선과 대형 선박 등이 오가는 외해의 소음과 환경을 극도로 꺼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간 수로에 머물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시민들이 상어 '부캉이'를 관람하고 있다. 뉴스1
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시민들이 상어 '부캉이'를 관람하고 있다. 뉴스1

 

이에 온라인에서는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를 선택해 머무는데 그대로 두는 게 낫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먹이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사람과 상어 모두의 안전을 위해 자연 해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두 차례 구조작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부산시와 관계기관은 당분간 추가 구조작업을 하지 않고 부캉이의 움직임을 지켜보기로 했다. 부캉이가 스스로 수로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고 건강 상태와 행동 변화를 관찰한다는 방침이다.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에 북항을 찾는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지난 4일 오후 6시 기준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은 6만9000명으로, 부캉이가 친수공원 수로에서 발견된 다음날인 지난달 19일부터 누적 89만1000명을 기록했다. 휴일인 5일 방문객까지 합치면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