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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일본 총리 “중국에 주장할 건 주장”

“책임 있는 행동 강력히 요구
韓과는 안보·경제 관계 강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5일 중국을 향해 “우리나라(일본)의 입장에 대해 주장할 것은 주장하면서, 책임 있는 행동을 강력히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소신표명 연설을 통해 중국에 대해 동중국해·남중국해의 여러 문제, 일본 주변에서 벌이는 군사 활동과 위압적 조치, 일본인의 안전, 인권상의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이며, 과제가 있는 가운데서도 오랜 시간 쌓아온 관계가 있다”면서 “국익을 지키기 위한 대화를 진행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5일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22회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소신표명 연설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5일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22회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소신표명 연설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자신의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시사 발언으로 악화한 중·일 관계와 관련해 대화 및 전략적 호혜관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중국의 발언 철회 요구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북한에 대해서는 “납치 문제 해결을 가능한 한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노력하겠다”며 “또한 핵·미사일 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이웃 나라이자 셔틀외교를 통해 소통을 강화해 온 한국과는 한·미·일 공조를 포함해 안보·경제 등 폭넓은 분야에서 관계 강화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은 다카이치 총리가 고물가 대책으로서 공약한 식료품 소비세율 인하 법안의 처리 여부다. 다카이치 총리는 “가계에 조금이라도 여유를 주고 싶다”며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적자국채에 의존하지 않고 (대체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중도개혁연합의 분당으로 중의원(하원) 제1야당이 된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당 회의에서 “대안을 제시하며 국회 논쟁을 이끌겠다”며 “(임시국회에서는) 의원 정수 축소 등 민주주의의 근간에 관한 논의도 진행될 텐데, (여당이) 숫자의 힘에만 의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연설에 앞서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미 해병대원이 최근 현지 여성을 상대로 벌인 강도 살인 사건에 대해 “지극히 유감”이라며 “미국 측에 강하게 항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