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은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북한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을 공유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한국이 북한 군인들을 넘겨달라고 요청했다”며 “한국 헌법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 국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을 넘겨줬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다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인계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송환 사실을 비공개로 하기로 한 합의를 위반했다며 항의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합의 여부나 이재명 대통령의 항의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영 방송 수스필네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이와 관련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문답을 더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붙잡았던 북한군 포로들을 두고 “처음에 러시아에 도착했던 북한군과는 달랐다”며 “이들은 드론 운용, 전자전 시스템 대응 방법 등 실전 지식을 전수받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에 제트추진 드론 기술을 이전했을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그렇다, 물론이다”고 답했다. 이어 러시아가 북한과 모든 기술을 공유한다며 탄도미사일 기술 등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북한이 러시아에 미사일을 지원한 만큼 관련 기술도 공유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트추진 드론은 프로펠러 대신 제트엔진으로 비행하는 무인기로,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공격에 이들 드론의 사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일반 샤헤드형 드론의 격추율은 85~92%인 반면, 제트추진 드론 격추율은 50~60%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F-16 전투기가 제트추진 드론 요격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