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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용인서 모르는 행인 쫓아가 ‘묻지마 살해·폭행’

20대男 “어깨 부딪혀서 화났다”
70대 집 찾아가 목졸라 살해

새벽 귀가 여대생 돌로 내리쳐
50대 남성, 시민 제압으로 체포

서울과 경기 용인에서 일면식 없는 행인을 뒤따라가 살해하거나 돌로 공격한 용의자가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각 사건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서울과 경기 용인에서 일면식 없는 행인을 뒤따라가 살해하거나 돌로 공격한 용의자가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각 사건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과 경기 용인에서 일면식 없는 행인을 뒤따라가 살해하거나 돌로 공격한 용의자가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각 사건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쯤 강북구 번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70대 남성 B씨의 뒤를 따라 주거지까지 찾아가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씨와 전날까지 연락한 지인이 ‘B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4일 오후 7시쯤 주거지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가 B씨를 몰래 따라간 것을 파악해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이날 오전 1시쯤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길에서 처음 마주친 B씨와 어깨를 부딪친 데 화가 나 항의하려고 B씨가 거주하는 집까지 찾아갔으며, 이후 목을 졸라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이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인근 주민은 아니며,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시19분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거리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20대 여대생 D씨를 뒤따라가 돌로 머리를 내리친 50대 남성 C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귀가하던 D씨를 약 100m 따라간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D씨는 머리에 타박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범행 전 별다른 시비나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C씨가 범행에 사용한 돌은 길가에서 주운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이 발생한 곳은 왕복 8차로 대로변이었다. D씨 비명을 들은 시민들은 현장에서 C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C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CCTV 영상 확인 결과 C씨가 사건 당시 인사불성에 이를 정도로 만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C씨는 이번 사건과 별개의 사건으로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C씨는 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데다 벌금 및 형사 사건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었던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