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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농촌 곳곳 ‘생활 인프라 사막화’

종합병원 거리 도시의 4.5배
버스 노선 ㎢당 0.3개 그쳐

경기 연천군 중면에 거주하고 있는 신현창(78)씨는 병원 진료를 보거나 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일조차 쉽지 않다. 하루에 버스가 몇 대 없는 데다 운전면허증도 반납하면서 이동이 쉽지 않은 상태다. 그는 “우리 마을엔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며 생필품을 구하기조차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5일 경기연구원 보고서 ‘우리 동네가 사막이 되어간다’에 따르면 지난 20년간(2005∼2024년) 도내 기반시설 발전은 도시에 집중돼 농촌지역과의 불균형이 심화했다. 2024년 기준 인구밀도는 도시지역은 1㎢당 4899명으로 농촌지역(119명)의 약 40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은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으로 지난 20년간 종합병원 24.4%, 병원?의원 55.2%. 종합소매업 22.3% 증가했다.

농촌에서는 ‘사막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사막화는 인구감소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식료품?약국?병원 등 생활 필수 서비스가 소멸돼 기본적인 일상 유지가 어려워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31개 시·군 605개 읍?면?동 가운데 45.2%는 사막화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도시지역이 많은 수원?성남?광명의 사막화 지역은 10%대인 반면 농촌지역이 많은 포천?양주?여주?연천?가평?양평 등은 90∼100%에 달하는 등 거의 모든 지역이 사막화에 해당됐다.

실제 대규모 점포까지 평균 거리는 농촌지역은 13㎞로 도시지역(2.2㎞)의 약 5.9배였다. 종합병원까지의 거리도 도시지역은 4.5㎞인 반면 농촌지역은 20.2㎞로 도시지역의 4.5배에 달했다. 대중교통 기반도 취약하다. 면적당 버스 노선 수는 도시가 ㎢당 4.5개인 반면 농촌지역은 0.3개였다. 버스 정류장 수도 각각 ㎢당 6.7개, 1.1개로 차이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