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글로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총 5GW(기가와트) 규모 공급 계약을 따냈다. LG전자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냉각 솔루션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북미의 대표적인 인프라 플랫폼 기업인 ‘에어 컨트롤 콘셉트’와 AIDC용 칠러 장기 공급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에어 컨트롤 콘셉트는 북미 지역에서 AIDC 설계와 구축, 조달, 애프터마켓 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번 계약으로 LG전자는 총 5GW 규모 AIDC의 열을 관리하는 고효율 칠러 등 냉각솔루션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AIDC에 필요한 전력 용량은 올해 226GW에서 2027년 334GW로 78GW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에 LG전자가 수주한 5GW를 단순 비교하면 증가분의 약 5%와 맞먹는 대규모 장기 공급 기회를 한 번에 확보한 것이다.
양사는 냉각수분배장치(CDU) 등 액체냉각 솔루션으로 공급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탑재가 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밀도와 발열량이 높아져 기존 공랭식에 액체냉각을 결합하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LG전자는 칠러부터 CDU, 칩의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플레이트까지 아우르는 ‘칩 투 칠러’ 솔루션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LG전자의 냉각 솔루션 사업은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며 매우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원자력 발전소, 대형 병원 등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공간에서 60년간 냉난방공조(HVAC) 엔지니어링 경험을 축적해 왔다. 지난해 수주한 북미 대형 AIDC 프로젝트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냉각 솔루션 공급과 설치를 하고 있다.
그결과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AIDC 냉각 솔루션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다. 당초 목표인 2027년 말 칠러 사업 매출 1조원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LG전자는 독보적 냉각 기술과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한 ‘원 LG’ 통합 인프라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브래드 홉스 에어 컨트롤 콘셉트 최고경영자는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기술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구축 과정에서 검증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LG전자의 고효율 칠러, 고성능 액체냉각 솔루션을 비롯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IDC 냉각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