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주가 급등에 힘입어 석 달 만에 다시 '조만장자'(trillionaire)가 됐다.
스페이스X 주가는 5일(현지시간) 정규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7.63% 상승해 171.0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6월 중순 기록한 장중 최고가 225.64달러보다는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3개월간 가장 높은 주가다.
이에 따라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 등 보유 지분 가치를 포함해 1조460억 달러(약 1천400조원)가 됐다고 미 경제지 포브스는 집계했다.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보유한 자산 3억7천110억 달러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6월 12일 스페이스X의 상장 직후 자산이 1조 달러를 넘어서며 인류 첫 조만장자 타이틀을 얻었지만, 이후 스페이스X 주가가 내림세를 거듭하면서 불과 열흘여 만에 이를 반납했다.
머스크 CEO는 한때 자산이 7천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직 조만장자'라고 자조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주가 상승을 견인한 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라고 미 경제방송 CNBC는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지난 4일자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의 주가가 현재 저렴한 수준이라며 목표 주가를 300달러로 제시했다.
특히 10월 말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와 차세대 로켓 '스타십'의 차기 시험비행을 앞둔 상황에서 스페이스X 주식 매수를 권고하며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큰 호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구글의 인공지능(AI) 칩을 궤도로 쏘아 올리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그 밖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밀착 행보를 바탕으로 127억 달러 이상의 국방 계약을 수주하고, 머스크 CEO가 미국이 필요로 하는 무기·기술력을 파악하는 국방부 '메리디안 계획'의 공동 총괄로 위촉된 것도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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