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면제보다 우승을 항상 목표로 하는 것을 선수들한테도 제일 먼저 얘기해줬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경기에 나가는 것에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군 면제 관련 발언과 행동이 논란이 되면서 손흥민·이강인·이승우 선수의 과거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받고 있다. 과거 국제 스포츠 대회에 출전한 이들은 군 면제에 연연하기보다는 국가 대표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앞세웠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손흥민은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는 질문에 “그런 것(면제)보다 여기는 우승하러, 2연패 하러 온 대회고 사실 외국에 나와서 우승한 적이 동반 우승 말고 처음인데 그것을 항상 목표로 하며 선수들한테도 그런 거를 제일 먼저 얘기해줬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항상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경기에 나가는 걸 상당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국민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우도 2018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우승에 기여한 후 “저희가 일본을 꺾고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며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이 된 게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선수들과의 화합을 강조하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인터뷰 소감으로 전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강인의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이강인은 인터뷰 당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해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정말 의미 있고 앞으로도 나라를 대표해 더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병역 혜택에 대한 질문에도 “별생각 없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흥민·이승우·이강인이 병역 혜택보다는 우승의 기쁨을 비롯해 나라를 대표한 감사와 자긍심을 표현한 것과 달리, 현재 2026 아시안게임으로 금메달을 딴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군 면제 관련한 발언과 행동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이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20명이 병역 특례 대상자가 됐다.
이에 주장 이기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선수들도 군대 면제가 굉장히 중요한 대회였다”며 금메달을 내보인 채 “군대 안 간다”고 답해 주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답변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승수는 경기 뒤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착용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에 불을 지폈다.
논란이 거세지자 선수들은 잇따라 사과했다. 이기혁은 지난 4일 귀국 직후 “주장인 만큼 말의 무게를 생각하고 얘기했어야 했다”며 “국방의 의무를 쉽게, 가볍게 여겼던 것은 아니며 그 의무를 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박승수 역시 “기쁨과 벅찬 마음에 팬이 준 모자의 의미를 생각하지 못한 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며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분들을 조롱하거나 노고를 가볍게 생각하는 마음은 결코 없었다”고 사과했다.

